겉바속쫄 홀린 MZ…편의점·카페 ‘버터떡 전쟁’ 본격화
떡 특유의 찰진 식감에 버터의 고소한 풍미를 더한 이 이색 디저트 버터떡은 성수동 골목을 넘어 전국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카페의 핵심 경쟁 상품으로 빠르게 떠오르고 있다.

GS25가 이달 중순 선보인 ‘쫀득버터떡빵’은 사전 예약 물량 5000개가 하루 만에 완판되며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정식 판매 확대 이후에도 일부 점포에서는 조기 품절 사례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CU 역시 ‘소금 버터떡’과 ‘상하이 스타일 버터 모찌’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대응에 나섰다. CU에 따르면 예약 판매 기간 동안 관련 상품 예약 건수가 단기간에 급증하며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관심이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상하이버터모찌볼’ 출시를 시작으로 추가 상품 라인업을 준비 중이며, 이마트24도 관련 신제품 도입을 검토하는 등 편의점 업계 전반에서 유사 상품 경쟁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버터떡 열풍의 출발점으로는 중국 상하이 전통 간식 ‘황요녠가오’가 거론된다. 찹쌀 반죽에 버터와 유제품을 더해 구워내는 방식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이른바 ‘겉바속쫄’이라는 표현이 SNS에서 확산되며 MZ세대 사이에서 빠르게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말 서울 성수동과 압구정 일대 디저트 카페에서 시작된 인기는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중심으로 인증 소비 문화와 맞물리며 전국 단위 유통 채널로 확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트렌드 교체 주기가 짧아진 디저트 시장에서 새로운 히트 상품을 선점하려는 유통업계 전략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열풍은 편의점을 넘어 카페와 베이커리 업계로도 번지는 분위기다. 이디야커피가 최근 선보인 ‘연유 버터쫀득모찌’는 출시 이후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며 일부 매장에서는 일시 품절 사례도 나타났다. SPC그룹 패션파이브 역시 관련 디저트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소비층 공략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SNS에서 검증된 이색 디저트를 얼마나 빠르게 상품화하느냐가 브랜드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버터떡은 당분간 디저트 매대의 핵심 트렌드 상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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