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떠난 두 필승조, 김범수·한승혁 첫날부터 안 풀리네…개막전서 나란히 삐끗했다

최원영 기자 2026. 3. 29.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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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 ⓒKIA 타이거즈
▲ 한승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첫 발걸음은 아쉬웠다.

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김범수(31)와 KT 위즈 우완투수 한승혁(33)은 공통점이 있다. 지난 시즌까지 한화 이글스에 몸담으며 필승조로 활약했지만 올해 둥지가 바뀌었다. 새 팀에서 새출발에 나선 두 투수는 공교롭게도 2026 신한 SOL KBO리그 개막전에 각각 구원 등판해 나란히 어려움을 겪었다.

김범수는 2015년 한화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2022년 27홀드, 2023년 18홀드를 쌓는 등 최근 몇 년간 경기력을 더 끌어올렸다. 지난해에는 73경기 48이닝에 등판해 2승1패 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선보였다.

2025시즌을 마친 뒤 처음으로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다. 오랫동안 행선지를 찾지 못하고 시장에 남아있다가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이던 지난 1월 21일 계약을 완료했다. KIA와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연봉 12억원·인센티브 3억원)에 합의를 마쳤다.

▲ 김범수 ⓒKIA 타이거즈

올해 시범경기에선 예감이 좋았다. 총 4경기 3⅓이닝에 나서 3홀드 평균자책점 0을 자랑했다. 당연히 개막 엔트리에도 승선했다. 김범수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출격했다. 0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2자책점)을 떠안았다.

김범수는 5-0으로 앞선 7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김재환과 7구 접전 끝 볼넷을 내줬다. 고명준에겐 중전 안타를 맞았다. 최지훈과도 7구 승부를 펼쳐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강판당했다.

다음 투수는 성영탁이었다. 조형우의 2루 땅볼에 김재환이 득점해 5-1이 됐다. 이어 포수 김태군의 포일이 나와 한 점 더 내줬다. 점수는 5-2. 김성욱의 3루 직선타 후 정준재의 대타 오태곤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5-3까지 쫓겼다. 오태곤의 2루 도루 후 박성한의 2루 땅볼로 3아웃이 채워졌다. 김범수의 실점과 자책점이 올라간 뒤였다.

KIA는 9회초 1득점을 추가해 6-3을 이뤘으나 9회말 4실점해 6-7로 역전패당했다. 마무리 정해영이 흔들렸고 구원 등판한 조상우가 끝내기 폭투로 고개를 떨궜다.

▲ 김범수 ⓒKIA 타이거즈

한승혁은 2011년 1라운드 8순위로 KIA의 선택을 받았다. 2012년 1군 데뷔 후 줄곧 KIA와 함께였다. 2022시즌 종료 후엔 한화로 트레이드됐다. 한화는 한승혁과 투수 장지수를 영입하며 KIA에 내야수 변우혁을 내줬다.

한화에서 세 번째 시즌이었던 지난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한승혁은 71경기 64이닝에 등판해 3승3패 16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맹활약했다. 필승조의 한 축으로서 이름을 날렸다.

2025시즌 종료 후 한화는 KT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강백호를 FA로 영입했다. 4년 최대 10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30억원·옵션 20억원)을 안겼다. 대신 KT에 보상해야 했다. 강백호의 지난해 연봉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을 내줘야 했는데, 한승혁이 보상선수로 지명됐다. 또 한 번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 왼쪽부터 조대현, 한승혁 ⓒKT 위즈

한승혁은 올해 시범경기 5경기 5이닝서 평균자책점 0을 올렸다. 역시 개막 엔트리에 안착했다.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4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물러났다.

11-3으로 크게 앞선 7회말 한승혁이 출격했다. 홍창기를 3구 루킹 삼진으로 요리했고, 신민재도 3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오스틴 딘에게 우전 안타, 문보경에게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점수는 11-4. 박동원의 1타점 좌전 적시타가 나와 11-5로 이어졌다.

문성주의 우전 안타로 2사 1, 2루가 되자 KT 벤치가 움직였다. 투수 스기모토 고우키를 투입했다. 스기모토가 오지환의 대타 이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KT는 8회말 2실점을 더 기록한 뒤 11-7로 승리를 확정했다.

김범수와 한승혁, 두 선수 모두 다음 등판에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 한승혁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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