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고조되는 중동...美 해병 2500명 작전 지역 도착

뉴욕/윤주헌 특파원 2026. 3. 2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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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군 1만명 추가 파병 검토”
미 중부사령부 “이란 내 1만1000개 목표물 타격”
이란 공격으로 미군 20명 부상
미 중부사령부는 제31해병기동부대 소속 해병 2500명이 중동 작전지역에 도착했다고 28일 밝혔다./미 중부사령부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미군 주둔 공군기지를 공습해 군인 20여 명이 다친 가운데,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했던 미 해병대 2500명이 중동 작전 지역에 도착했다. 미 샌디에이고에서 출발한 해병대와 미 육군 최정예 제82공수사단 병력 2000여 명도 중동 지역을 향하면서 지상전이 벌어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 국방부가 추가로 지상군 1만명을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양국이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진다.

이란전을 최전선에서 이끌고 있는 미 중부사령부는 28일 X(옛 트위터)에 “트리폴리 강습상륙함(USS Tripoli) 함대가 27일 작전 구역에 도착했다”면서 “이 강습함에는 수송 및 타격 전투기뿐만 아니라 상륙 공격 및 전술 자산이 있다”고 밝혔다. 해병대 2500명과 해군 1000명 등 총 3500명의 트리폴리 상륙준비단도 함께 투입됐다. 해병대는 제31해병기동부대 소속으로 그동안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었다. 미군은 이들이 현재 어디에 배치됐는지 정확한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 중부사령부는 28일 "트리폴리 강습상륙함(USS Tripoli) 함대가 27일 작전 구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미 중부사령부

현재 샌디에이고에서 출발한 복서 상륙준비단과 제11해병기동부대가 추가로 이동 중이며, 제82공수사단 2000명도 투입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가 추가로 1만명의 지상군 파병을 검토 중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할 경우 미국은 1만7000명 이상의 지상군을 이란 인근에 배치하게 된다”고 전했다. 중부사령부는 지난달 28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이 이란 내 1만1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고, 150척 이상의 이란 선박을 손상시키거나 파괴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상군 전력이 속속 중동에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은 중동 내 미국의 우방국과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이란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미 공군기지에 대한 공격을 퍼부었다. 약 20여명의 미군이 부상을 입었고 이 중 2명은 중상이다. 이 공격으로 미군 주요 전투자산인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3 센트리가 손상됐다. 뉴욕타임스는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군의 피해가 가장 심각한 사례”라고 했다.

28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 테헤란에서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AFP 연합뉴스

아직 트럼프 대통령은 해병대나 특수부대를 지상 작전에 투입하라는 명령을 내리지 않은 상황이다. WSJ은 “미국이 중동 지역에 병력을 증강했다는 것은 외교가 실패할 경우 더 강력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나타내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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