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참패’ 고개 숙인 손흥민, “아쉽지만, 패배에서 배워야 한다”

[포포투=정지훈]
후반에 투입된 ‘캡틴’ 손흥민이 경기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밀턴 케인스에 위치한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2026년 3월 A매치 평가전에서 코트디부아르에 3골을 헌납하며 0-4 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한 한국은 4월 1일 오스트리아와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홍명보 감독은 ‘가상의 남아공’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3백을 선택했다. 아프리카의 강호이자, 공격력이 막강한 코트디부아르를 막기 위해 3백 카드를 꺼내들었고, 김태현, 김민재, 조유민을 3백으로 투입했다. 여기에 좌우 윙백에 설영우와 김문환을 넣었고, 박진섭과 김진규를 중원 조합으로 택했다.
경기 초반은 나쁘지 않았다.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 오현규, 배준호를 중심으로 빠른 공격을 전개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19분 후방에서 연결된 볼을 황희찬이 내줬고, 설영우가 논스톱으로 전진 패스를 가져갔다. 이후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반대편을 보고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고, 이후 쇄도하던 배준호의 슈팅은 빗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후 홍명보호의 3백이 무너졌다. 전반 35분 우측면을 스피드로 허문 고도가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이 볼을 잡은 게상이 조현우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조현우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한국이 또 한 번 골대 불운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전반 42분 후방에서 연결된 패스를 설영우가 잡아 빠르게 침투했고, 오른발로 감각적으로 감았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찬스 뒤에 위기가 오는 법. 전반 추가시간 아딩그라가 측면을 허물며 침투했고, 오른발로 감아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에만 2골을 내준 홍명보 감독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조유민, 박진섭, 김문환이 나가고 이한범, 백승호, 양현준이 들어왔다. 이어 후반 13분에는 손흥민, 이강인, 조규성을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한국이 한 골을 더 내줬다.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흘렀고, 게상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조현우가 잘 막아냈다. 그러나 세컨드 볼 상황에서 고도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한국이 또 골대 불운에 만회골이 무산됐다. 후반 30분 홍현석과 패스를 주고받은 이강인이 아크 부근에서 왼발로 때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33분 무려 5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했고, 경기 종료 직전 한 골을 더 넣으며 경기는 한국의 0-4 완패로 끝이 났다.
이날 후반에 투입된 ‘캡틴’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축구는 분위기 싸움이다. 찬스가 왔을 때 골을 연결했어야 했다. 실점은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 상대방이 잘한 것들도 있다. 이런 플레이들이 월드컵에서 나올 거다. 잘 준비해야 할 거 같다”면서 “우리가 누구를 만나든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월드컵에서는 더 어려운 상대들 준비해서 나오기 때문에 우리가 오늘 같은 경기 통해서 배울 수 있다. 항상 겸손하게, 우리보다 잘하는 상대라고 생각하고 해야 한다. 나도 느끼고, 선수들도 느꼈을 거다. 패배는 아프지만, 배울 점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소집하기 전 경기부터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디션 조절을 해줘서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경기장에 와주신 팬 분들,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팬 분들에게 너무나 죄송하다. 실전이 가까워지고 있다. 오늘 패배는 실패라고 얘기하긴 그렇지만, 성공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실망스럽겠지만, 열심히 응원해주시면 화요일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좋은 경기를 약속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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