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현장] '어두운 표정‘ 손흥민 "오늘 경기 통해 배워야... 교체로 나와 분위기 전환 못한 건 제 책임"

김형중 2026. 3. 29.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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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영국 밀턴 케인스] 김형중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에 0-4 대패를 당했다. 월드컵을 두 달여 앞두고 치른 친선경기에서 많은 약점을 노출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은 28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영국 밀턴 케인스에 위치한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친선경기에서 전후반 각각 2골씩 내주며 0-4로 패했다. 월드컵 개막을 75일 앞둔 시점에서 당한 대패라 본선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도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김민재, 조유민, 김태현으로 구성된 스리백 조합은 코트디부아르의 피지컬 강하고 빠른 공격진을 당해내지 못했다. 결국 후반 시작과 함께 조유민이 이한범으로 교체됐다. 양쪽 윙백도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왼쪽의 설영우는 공격적으로 많이 올라갔지만 오른쪽의 김문환은 상대 공격에 고전하며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전반 종료 후 양현준이 나왔지만 세 번째 실점 장면에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이렇듯 홍명보호의 스리백 전술은 아직까진 본선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으로 남아있다. 대회 개막을 두 달여 남긴 시점에서 하루빨리 플랜A가 정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주장 손흥민도 4골 차 패배에 표정이 좋지 못했다. 그는 "결과가 안 좋으면 선수들도 실망하는 법이고 또 경기 내용이 어떻든 결국에는 결과가 되게 중요한데 많이 배운 것 같다. 오늘 경기 통해서 저도 많이 배우고 모든 선수들이 다 그렇게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 월드컵에 가면 상대 팀들과 선수들이 더 잘 준비해서 나오기 때문에 오늘 경기로 저희가 더 많은 것들을 배워야 된다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교체로 출전했다. 영국에 도착해 가벼운 감기 증세가 있어 컨디션이 온전치 못했다. 그는 "경기를 최대한 따라 잡으려고 노력했고 또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도 항상 잘 준비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교체로 들어가서 제가 할 수 있는, 또 제가 하고자 하는, 또 팀이 필요로 하는 플레이를 최대한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과론이지만 들어가서 팀원들이 고생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위기를 전환을 못했다. 어떻게 보면 결국 제 책임이기 때문에 선수들한테 좀 더 잘하자고 말할 수밖에 없다. 저도 그렇고 팀원들이 결국 이 경기로 인해서 분위기가 많이 다운될 필요도 없고, 배울 거는 배우되 좋았던 부분들은 계속 이어가려고 노력하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현재 스리백 전술을 심는 과정에 있다. 손흥민은 이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빌드업 할 때도 그렇고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포지셔닝이다. 선수들이 어떤 포지셔닝을 잡고 있으면서 상대를 어떻게 유인하고 또 어떤 공간을 활용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요즘엔 1대1 대인 마크가 좋은 만큼, 되게 묻어치는 수비를 강하게 하는데 이런 것들을 저희가 잘 이용해서 공간을 좀 더 잘 활용하고, 선수들이 각자 위치에서 자꾸 불편한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편한 플레이를 해야 상대방도 불편하기 때문에, 제가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볼을 받기 조금 불편한 위치에 있더라도 그게 결국에는 상대방한테도 불편한 것이다. 축구는 결국 디테일이 많은 것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디테일한 부분들을 조금씩 고쳐나가면, 선수들도 좀 더 이해하고 좀 더 편안한 위치에서 편안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 대패로 팬들의 걱정이 커졌다. 손흥민은 "당연히 걱정되실 것 같다. 결과만 보고 판단하기는 조금 어렵긴 하지만 제가 지금 여기서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지금이 월드컵이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점이다. 월드컵이 아니어서 더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월드컵 가기 전에 강한 팀과 상대해서 저희는 배울 수 있었다. 팬들이 걱정하시는 것만큼 선수들이 더 책임감을 갖고 조금 더 겸손하게 피드백을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훈련하고 경기한다면 더 좋은 경기력으로 걱정을 덜 끼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 = 골닷컴, Getty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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