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신 해고야”…이란, ‘디지털 선전전’ 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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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미국·이스라엘이 소셜미디어에서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과 대중문화 코드를 활용해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당국이 온라인에서 서로를 조롱하는 메시지를 주고받는 '디지털 선전전'을 보도했다.
미국 언론에서 미국과 협상 상대로 지목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은 이란과 미국이 휴전 협상을 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가짜 뉴스"(fake news)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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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조롱하는 이란의 선전 동영상 [이란 선전영상 캡처]](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9/dt/20260329011128136cpni.jpg)
이란과 미국·이스라엘이 소셜미디어에서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과 대중문화 코드를 활용해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당국이 온라인에서 서로를 조롱하는 메시지를 주고받는 ‘디지털 선전전’을 보도했다.
이란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조롱에 집중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대변인인 에브라힘 졸파가리는 최근 영상 메시지에서 “트럼프, 당신 해고야!”(You are fired!)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TV 프로그램 ‘어프렌티스’에서 사용한 것으로 유명한 표현이다.
졸파가리는 “이 문장을 잘 알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자주 쓰는 문구인 “이 사안에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Thank you for your attention to this matter)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미국 언론에서 미국과 협상 상대로 지목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은 이란과 미국이 휴전 협상을 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가짜 뉴스”(fake news)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언론 공격 화법을 차용한 것이다.
미국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호위했다고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한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을 겨냥해서는 “아마도 플레이스테이션(게임기)에서나 그랬을 것”이라고 조롱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넷플릭스 영화 ‘워 머신’의 대사를 인용해 미군의 오만을 꼬집었고, 주남아공 이란 대사관은 장난감 자동차 이미지를 올리며 트럼프 대통령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메시지가 자국민보다는 미국을 포함한 서방을 겨냥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온라인 정보전 전문가 벤 디토는 “이란은 서방인들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서방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문화를 의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공격은 미국과 이스라엘 측에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페르시아어(이란어)를 활용한 선전전에 나섰다. 이란 국민에게 체제 전복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이란 최고지도자를 두더지 잡기 게임 캐릭터로 묘사했다. 다만 이 같은 메시지가 이란 당국의 인터넷 차단 속에서 두 나라의 공습을 견디고 있는 이란 국민들이 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고 NYT는 짚었다.
미국 정부는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며 반전여론을 억제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쟁 영상을 할리우드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과 결합한 홍보 영상을 게시하며 군사적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김광태 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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