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숫자 많다고 수비 잘하는 게 아니다'... 그대로 보여준 코트디부아르전

김성수 기자 2026. 3. 29.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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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숫자가 많다고 해서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코트디부아르전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MK에서 열린 3월 A매치 평가전 코트디부아르전서 0-4로 패했다.

조현우의 선방이 나왔던 전반 38분 코너킥에서도 한국 수비 숫자는 많지만 일대일 대인 마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듯 상대의 헤딩을 거의 방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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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수비 숫자가 많다고 해서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코트디부아르전이었다.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MK에서 열린 3월 A매치 평가전 코트디부아르전서 0-4로 패했다.

전반 35분 코트디부아르가 후방 왼쪽에서 길게 왼쪽 측면으로 찼고 마르시알 고도가 조유민과의 경합을 이기며 넘어뜨린 후 박스안 왼쪽에서 옆에 있는 에반 게상에게 패스하며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만들어줬다. 게상은 침착하게 조현우 골키퍼 앞에서 오른쪽으로 차넣어 코트디부아르가 선제골을 가져갔다.

실점 후 한국 수비는 계속 흔들렸다. 전반 38분에는 오른쪽에서 크로스때 코트디부아르의 강력한 헤딩이 있었지만 조현우 골키퍼의 놀라운 선방 덕에 실점을 면하기도 했다.

전반 추가시간 1분에는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왼쪽에서 전방으로 투입한 패스를 시몽 아딩그라가 몸을 등진 플레이로 한번에 수비 두명을 벗겨내며 공간을 만들었고 박스 안에서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은 것. 한국 수비가 너무나도 아딩그라의 움직임 한 번에 무너진 모습이었다.

전반전을 0-2로 뒤진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유민, 김문환, 박진섭을 빼고 이한범, 양현준, 백승호를 투입했다. 그리고 후반 13분에는 황희찬, 오현규, 배준호를 빼고 손흥민, 이강인, 조규성을 동시에 투입하며 대규모 변화를 꾀했다.

그럼에도 후반 18분 한국은 또 다시 실점했다. 오른쪽 코너킥에서 공중볼을 문전에서 양현준이 패스한다고 헤딩한 것이 오히려 코트디부아르 선수 앞에 떨어졌고 슈팅을 조현우 골키퍼가 막았지만 리바운드 공을 마르시알 고도가 또 다시 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윌프리드 싱고에도 실점해 0-4 패배.

ⓒ연합뉴스

이날 한국은 김태현-김민재-조유민으로 이어지는 3백을 선발로 가동했다. 순간적으로 전진해 상대를 쓸어담는 수비가 주특기인 김민재가 중앙에서 3백을 진두지휘해 다소 어색해보이는 형태.

여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나온 박진섭과 김진규도 후방 빌드업 시에 내려와 한국의 후방 숫자는 많고 전방 숫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현상이 나타났다. 측면 공격수들이 미드필더가 비운 자리로 좁혀 있어야 했기에, 공격 전환 시에 상대 수비가 많은 중앙에서 돌파에 애를 먹는 장면들이 심심치 않게 나왔다. 돌파에 자신 있는 황희찬이 고군분투해봤지만 득점까지 가기가 쉽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많은 수비 숫자는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실점을 내줬다. 첫 실점에서도 조유민이 일대일 경합에서 밀리며 상대의 박스 침입을 허용했고, 김민재는 공을 가진 선수에 집중하다 자신의 뒤로 들어오는 선수를 전혀 막지 못했다. 전반 내내 수비에 힘을 실어줬던 중앙 미드필더 박진섭의 커버 역시 늦었다.

두 번째 실점에서는 오른쪽 윙백 김문환과 오른쪽 센터백 조유민이 모두 오른쪽 측면에 쏠려 상대 공격수를 막으려 했다. 하지만 두 명이 한 명을 막지 못하며 정작 박스 안에서 상대가 편하게 슈팅할 수 있는 공간을 제대로 내주고 말았다. 조현우의 선방이 나왔던 전반 38분 코너킥에서도 한국 수비 숫자는 많지만 일대일 대인 마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듯 상대의 헤딩을 거의 방해하지 못했다. 세 번째 실점에서는 교체 투입된 윙백 양현준의 아쉬운 헤딩 백패스 판단이 치명적이었다.

월드컵은 세계 최고의 축구 대회인 만큼, 아군만큼이나 상대의 집중력도 최대치에 달할 엄청난 밀도의 무대다. 그 무대를 위해 수비 쪽에서의 대책은 확실히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대표팀이다.

ⓒ연합뉴스

대표팀은 오는 4월1일 오스트리아와 이번 A매치 기간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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