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전 리뷰]"이게 수비야?" '가상의 남아공'에 탈탈 털린 홍명보호 스리백, '조유민 자동문 수비→3연속 골대 강타' 코트디부아르에 0-4 완패

윤진만 2026. 3. 29.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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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 하는 한국 (밀턴킨스[영국]=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 28일(현지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두번째 실점을 아쉬워하고 있다. 2026.3.29 jjaeck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Soccer Football - International Friendly - South Korea v Ivory Coast - Stadium MK, Milton Keynes, Britain - March 28, 2026 South Korea's Son Heung-Min in action with Ivory Coast's Parfait Guiagon Action Images via Reuters/Andrew Boyers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Soccer Football - International Friendly - South Korea v Ivory Coast - Stadium MK, Milton Keynes, Britain - March 28, 2026 South Korea coach Myung-Bo Hong before the match Action Images via Reuters/Andrew Boyers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홍명보호가 FIFA 랭킹 37위인 '가상의 남아공'을 상대로 쓴맛을 봤다.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28일(한국시각) 영국 밀턴키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A매치 친선전에서 전반 에반 게상과 시몬 아딩라, 후반 마셜 고도, 싱고에게 연속해서 4골을 헌납하며 0대4으로 완패했다. A매치 3연승을 질주하던 홍명보호는 2026년 첫 A매치이자 대한민국 통산 1000번째 A매치에서 씁쓸한 패배를 경험하며 약 80일 앞으로 다가온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측면에 허점을 보인 미완성 스리백 전술의 허술함, 개인 기량 미달, 골 결정력 부족, 막판 집중력 결여 등 한국 축구의 단점이 이날 90분 동안 모조리 드러났다. 조유민은 안일한 대인마크로 멀티골을 헌납하는 '자동문 수비'로 화를 키웠고, 오현규는 두 번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현규 설영우 이강인의 슛이 세 번이나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도 겹쳤다. 후반에 투입된 손흥민 이강인도 이미 기세가 기운 상황에서 대표팀의 해답이 되진 못했다.

경기를 마친 대표팀은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해 4월 1일 오스트리아와 3월 A매치 데이 두 번째 친선전을 펼칠 예정이다.

Soccer Football - International Friendly - South Korea v Ivory Coast - Stadium MK, Milton Keynes, Britain - March 28, 2026 South Korea players pose for a team group photo before the match Action Images via Reuters/Andrew Boyers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감기 증세를 보인 주장 손흥민, 플레이메이커 이강인을 벤치에 앉혀두고 오현규 황희찬 배준호로 공격 1~2선을 구성했다. 3-4-2-1 포메이션에서 김문환 박진섭 김진규 설영우가 미드필드진에 늘어섰고, 조유민 김민재 김태현이 스리백을 구축했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코트디부아르는 4-1-4-1 포메이션을 빼들었다. 게상이 원톱으로 나서고 아딩라, 파르파이트 귀아공, 세코 포파나, 고도가 미드필더를 맡았다. 장 미셸 세리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겔라 두에, 에마누엘 아그바두, 에반 든디카, 클레망 아크파가 포백을 꾸렸다. 야히아 포파나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 초반 한국이 주도권을 쥐었다. 중원에 김진규가 영리하게 경기 템포를 조절했다. 공격진에선 황희찬의 몸놀림이 가벼워보였다. 전반 12분, 설영우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좌측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며 오른발 감아차기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살짝 떴다. 20분, 설영우의 전진패스가 전방에 있는 오현규에게 전달됐다. 공을 잡은 오현규는 페널티 지역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골문 우측 하단을 노리고 왼발슛을 때렸다. 오현규의 발을 떠난 공은 상대 골키퍼의 손을 피해 낮고 강하게 날아갔으나 우측 골대에 맞고 나왔다. 문전 침투하던 배준호가 리바운드 슈팅을 연결했지만 제대로 임팩트하지 못했다. 전반 22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적용돼 3분간 휴식을 취했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는 월드컵 본선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돌파 시도하는 황희찬 (밀턴킨스[영국]=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한국축구국가대표팀 황희찬이 28일(현지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6.3.28 jjaeck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재개된 '2쿼터'에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35분, 상대의 롱패스 한 번에 한국 수비진이 와르르 무너졌다. 한국 진영 좌측 깊숙한 진영에 위치한 고도에게 공이 전달됐다. 고도를 밀착마크한 조유민이 높이 뜬 공을 발로 걷어낸다는 게 고도의 몸에 맞추고 말았다. 고도는 속도를 붙여 조유민을 벗겨냈고, 뒤따라오던 조유민은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고도는 우측에서 침투하는 게상을 향해 왼발로 크로스를 찔렀고, 공을 잡은 게상이 오른발 발끝을 이용해 골문 안으로 공을 차넣었다.

선제실점 후 기세는 완전히 코트디부아르쪽으로 넘어갔다. 38분 세리의 중거리 슛과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그바두의 헤더는 조현우가 잇달아 선방하며 위기를 넘겼다. 42분 공격에 가담한 설영우의 오른발 감아차기 슛은 다시 우측 골대를 때렸다. 전반 추가시간 1분 한국은 추가실점을 내줬다. 한국 진영 우측 하프스페이스에서 전진패스를 잡은 아딩라가 영리한 턴 동작으로 조유민을 가볍게 벗겨낸 후 조현우의 선방을 피해 골문 우측 구석을 찌르는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조유민은 이번엔 '덤비는 수비'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오현규의 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전반은 한국이 0-2로 끌려간 채 마쳤다.

홍 감독은 하프타임에 박진섭 조유민 김문환을 빼고 백승호 이한범 양현준을 투입하며 중원과 우측면에 변화를 꾀했다. 황희찬이 우측으로 이동해 '라이트 윙백' 양현준과 호흡을 맞췄다. 후반 1분 양현준이 상대 페널티 지역 깊숙한 곳까지 침투한 후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골라인 아웃됐다. 8분, 양현준은 상대 진영 우측에서 김진규가 벌려준 패스를 잡아 과감한 직선 돌파를 시도했다. 스피드로 마크맨을 벗겨낸 양현준은 골키퍼와 최종 수비수 사이를 노리고 오른발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골키퍼 손에 잡혔다. 후반 11분, 이번엔 김민재가 수비 뒷공간을 향해 달려가는 황희찬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찔렀다. 황희찬은 가슴 트래핑 후 골문을 향해 전력질주하는 오현규를 보고 크로스를 찔렀지만 상대 수비수가 먼저 클리어링했다.

Soccer Football - International Friendly - South Korea v Ivory Coast - Stadium MK, Milton Keynes, Britain - March 28, 2026 Ivory Coast's Simon Adingra celebrates scoring their second goal with teammates Action Images via Reuters/Andrew Boyers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후반 13분, 홍 감독은 배준호 오현규 황희찬을 빼고 손흥민 조규성 이강인을 투입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한국이 교체 효과를 보기도 전에 골망을 흔든 건 코트디부아르였다. 코트디부아르의 코너킥 상황, 공이 문전에 있는 양팀 선수의 경합 도중 양현준 머리 위로 향했다. 별다른 압박 없이 공을 처리할 수 있는 상황. 한데 양현준은 어이없게 뒤에 있는 한국 선수를 향해 헤더로 백패스를 건넸다. 순식간에 찬스를 잡은 게상의 왼발슛은 조현우가 막았지만, 고도의 리바운드 슈팅은 그대로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31분, 이강인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왼발 중거리슛이 또 크로스바를 때렸다. 한국은 후반 26분 김진규 대신 홍현석, 후반 35분 설영우 대신 엄지성을 투입했다. 코트디부아르도 후반 19분 아마드 디알로, 크리스트 이나오 울라이, 이브라힘 상가레, 후반 34분 우스만 디오망데, 길랭 코낭, 베니 트라오레, 윌프리드 싱고, 페페를 투입하며 에어지를 보충했다. 후반 39분 백승호의 왼발 슈팅은 골대 위로 떴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3분 4번째 골까지 헌납했다. 역습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싱고에게 속수무책으로 실점했다. 경기는 한국의 0대4 패배로 끝났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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