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쿼터 종료! '참사 임박' 한국, 이제 20분 남았다…코트디부아르에 0-3 → 홍명보 감독 마지막 작전 타임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긴장과 탄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전반에 두 골, 후반에 한 골을 내주며 0-3으로 끌려간 채 후반 중반까지 이어지고 있다.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대비한 친선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해 묵직한 긴장감이 감도는 중이다.
이날 대표팀은 시작부터 파격이었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벤치에 두고 실험적인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는 오현규(베식타스), 양 측면에는 황희찬(울버햄튼)과 배준호(스토크시티)가 섰다. 중원은 박진섭(저장FC)과 김진규(전북현대)가 맡았고, 수비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조유민(샤르자FC)을 둔 스리백이 가동됐다. 골문은 조현우(울산HD)가 지켰다.
킥오프 직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전반 12분 설영우의 전진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강하게 때려 첫 슈팅을 만들었고, 관중석에서는 짧은 탄성이 터져 나왔다.

전반 19분에는 혼전 상황에서 오현규가 밀어 넣은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순간적으로 상대 뒷공간을 파고든 뒤 반대편 골대를 향해 낮게 깔아찬 오현규의 과감성이 좋았지만, 골문을 때리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선제 득점이 날아갔다.
좋았던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22분 경기는 갑자기 멈췄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전후반 한 차례씩 도입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적용되며 약 3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사실상 4쿼터제로 변화였다. 쉬는 동안 선수들은 물을 들이켰고, 홍명보 감독은 급히 선수들을 불러 모아 손짓으로 전술을 지시했다. 짧지만 밀도 높은 작전 타임이었다.
문제는 이후였다. 브레이크가 끝나자마자 주도권은 코트디부아르로 넘어갔다. 상대는 한국의 전술을 파악하고, 작전 타임에서 약점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눈에 띄게 압박 강도와 속도가 올라갔다. 한국의 수비가 점차 숙제를 안게 됐고, 몸을 던져 가까스로 막아도 기울던 분위기를 어찌할 수 없었다.

결국 전반 35분 균형이 무너졌다. 한국의 순간적인 수비 집중력 저하를 놓치지 않은 에반 게상이 박스 안으로 파고들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완전히 흐름을 넘겨준 한국은 조현우의 선방으로 추가 실점을 막아냈지만, 좀처럼 반전하지 못했다.
또 한 번의 탄식이 전반 42분에 터졌다. 설영우의 감아차기 슈팅이 절묘하게 휘어 들어갔지만, 다시 한 번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동점골 기회를 허비하자 승부는 더 기울었다. 후반 추가시간 시몽 아딩그라가 한국의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무너뜨린 뒤 마무리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꽂아 넣었다.
새로운 4쿼터 환경 속에서 전술적 대응을 시험하려던 대표팀은 전반 완전히 분위기가 달라지는 고충을 경험했다. 아프리카 특유의 피지컬과 속도에 무너진 한국은 하프타임에서 선수 변화를 택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현준(셀틱)과 백승호(버밍엄시티), 이한범(미트윌란)을 넣어 문제였던 포지션을 강화했다.
용병술을 앞세워 후반 초반 다시 공격을 주도했다. 양현준과 백승호가 코너킥을 만들어냈고, 오현규를 앞세워 역습도 진행했다. 그러나 마무리가 세밀하지 못해 득점에 실패했다. 자연스럽게 코트디부아르가 공세 시점을 잡자 대표팀은 후반 12분 손흥민과 이강인, 조규성(미트윌란)까지 투입을 택했다.

최전방 세 자리를 모두 바꾸고도 한국은 후반 중반까지 만회하지 못했다. 오히려 수비 과정에서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것이 마르시알 고도에게 세 번째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0-3까지 벌어졌다.
패색이 짙어진 채 또 한 번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맞았다.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는 마지막 전술 수정 기회다. 월드컵에서도 전후반 각각 22분 단위로 끊기는 흐름 속에서 집중력을 유지하고, 짧은 시간 안에 전략을 재정비하는 작전 타임이 도입된다.
벤치 싸움도 이제 4쿼터 형식으로 바뀐 축구에 변수로 떠올랐다. 남은 20분간 홍명보호의 추격전이 약하다면 코트디부아르에 0-3으로 패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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