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아들 문제까지 짊어진 ‘연예인 부모’의 무게 [배우근의 롤리팝]

배우근 2026. 3. 2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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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범·조갑경 부부가 아들의 이혼 소송과 관련해 28일 스포츠서울에 입장문을 전달했다.

성인이 된 아들의 문제를 어디까지 부모가 책임져야 하느냐는 현실적 한계가 분명하지만, 두 사람은 그 선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입장문을 통해 "성인인 아들의 사생활과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생각에 그간 이혼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으나, 결과적으로 부모로서 자식의 허물을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부족함이 컸습니다. 공인으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한 점 진심으로 반성합니다"라고 강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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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이 된 부부의 다툼, 부모까지 번진 불똥…홍서범·조갑경 “무겁게 책임 느낀다”
사진ㅣMBC 캡처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홍서범·조갑경 부부가 아들의 이혼 소송과 관련해 28일 스포츠서울에 입장문을 전달했다.

성인이 된 아들의 문제를 어디까지 부모가 책임져야 하느냐는 현실적 한계가 분명하지만, 두 사람은 그 선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공인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가족 안의 문제는 바깥에서 쉽게 단정하기 어렵다. 더구나 한때 부부였지만 이제는 남남이 된 사이의 다툼은 감정과 이해관계가 얽히며 거칠어지기 쉽다. 이번 사안 역시 법정 판단을 넘어 폭로와 반박이 이어지며 진흙탕 양상으로 번졌다. 어느 한쪽의 말만으로 전체를 재단하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럼에도 홍서범·조갑경 부부는 부모로서, 또 공인으로서 자신들의 몫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은 “최근 보도된 아들의 이혼소송과 관련하여 대중 여러분께 실망과 불편함을 드린 점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라고 고개숙였다.

이어 “저희 부부는 귀국 후 판결문 등 관련 자료와 이혼 소송 진행 과정 등을 직접 확인하며, 그동안 저희가 전달받았던 내용과 실제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무겁게 확인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사실 부모 입장에서 성인이 된 자식의 혼인과 이혼 문제에 깊이 개입하는 일은 쉽지 않다. 더구나 홍서범·조갑경처럼 오랜 시간 대중 앞에 서온 연예인 부부라면 사적인 갈등이 공적인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두 사람도 이 점을 언급한다. 입장문을 통해 “성인인 아들의 사생활과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생각에 그간 이혼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으나, 결과적으로 부모로서 자식의 허물을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부족함이 컸습니다. 공인으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한 점 진심으로 반성합니다”라고 강조한 것. 부모의 한계와 공인의 책임을 함께 인정한 대목이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건 사과에 머물지 않았다는 점이다. 부부는 “비록 항소심이 진행 중이지만, 저희 부부는 아들의 법률 대리인을 통해 양육비와 위자료 등 1심 판결에 따른 아들의 의무가 조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엄중히 지도하겠습니다”라고 했다. 법적 다툼의 최종 결론은 남아 있지만, 최소한 1심이 확인한 책임에 대해서는 외면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또 “무엇보다 손녀의 출생 및 양육에 대한 상대방의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아들이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곁에서 살피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아들과 전 며느리 사이의 공방과는 별개로, 부모로서의 책임도 함께 지겠다는 메시지다.

이번 사안은 가족 내 분쟁의 복잡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이혼은 두 사람의 결별로 끝나지 않는다. 자녀 문제, 양육비, 위자료, 감정의 상처가 뒤엉키며 법정 밖에서도 공방이 길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가족 간 다툼은 판결 하나로 곧바로 정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한쪽은 억울함을 말하고, 다른 한쪽은 책임 회피를 지적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싸움은 더 거칠어지기 쉽다.

이런 난맥상황은 부모에게도 전가된다. 특히 홍서범·조갑경처럼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연예인 부부라면 대중은 더 높은 책임감을 기대한다. 두 사람 역시 그 부담을 피하지 않는 분위기다. 성인 아들의 문제를 부모가 전부 떠안을 수는 없지만, 공인으로 살아온 세월만큼 사회적 책임까지 외면할 수는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인 셈이다.

결국 이번 입장문은 아들의 잘못을 부모가 대신 책임지겠다는 선언이라기보다, 부모로서 해야 할 역할과 공인으로서 져야 할 무게를 함께 감당하겠다는 쪽에 가깝다. 진흙탕 공방 속에서 누구의 말이 최종적으로 사실로 남을지는 법원이 가릴 일이다. 다만 홍서범·조갑경 부부는 그 과정에서 뒷짐 지고 있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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