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전쟁] 소뱅, 60조원 마진론 확보…오픈AI 투자 확대

27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는 이와 같이 발표했다. 2027년 3월 만기인 이번 무담보 대출은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미즈호은행, 스미토모미쓰이은행, 미쓰비시UFJ은행 등 여러 금융기관을 통해 조달됐다.
이번 브릿지론은 소프트뱅크가 달러화로 조달한 대출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는 수년간 대규모의 수익과 손실을 번갈아가며 기록하며 큰 변동성을 보여왔다. 최근 소프트뱅크는 인공지능(AI) 분야에 점점 더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AI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기술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오픈AI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앞서 투자부문 비전펀드2를 통해 오픈AI에 3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2월 기준 오픈AI 지분 약 11%를 보유 중이었다. 회사는 오픈AI 투자 확대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엔비디아 지분 등 일부 자산을 매각하기도 했다.
현재 오픈AI는 소프트뱅크가 약 90% 지분을 보유한 반도체 설계사 ARM과 함께 회사의 핵심 투자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 주가 역시 챗GPT가 구글 제미나이나 앤트로픽의 클로드와의 경쟁 성과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해 소프트뱅크와 오픈AI는 오라클과 함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향후 4년간 최대 5000억달러(약 750조원)를 투자해 미국 내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앞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지난 2024년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된 이후 향후 4년간 미국 AI 및 관련 인프라에 10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아직 AI 서비스의 대중적 활용 사례가 부족한 상황에서 소프트뱅크가 대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가 제기된다. 이달 초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S&P글로벌은 소프트뱅크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오픈AI 투자 확대가 회사의 유동성과 자산 신용도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 외에도 수백개의 비상장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이로 인해 회사가 대규모 차입에 의존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회사는 이미 ARM 지분을 담보로 한 마진론 규모도 늘렸다.
소프트뱅크와 오픈AI는 미국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 중인 인프라 기업 SB에너지에 공동으로 10억달러를 투자했다. 또한 디지털 전문 사모펀드(PEF) 디지털브릿지 그룹을 약 30억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하기로 했고 지난해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페어컴퓨팅을 65억달러에 인수했다. 스위스 ABB의 로봇 사업부를 54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동시에 ARM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AI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려는 소프트뱅크의 자금 조달 능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ARM 주가는 연초 대비 40% 이상 상승했고 이번 주 최초로 자체 칩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특히 급등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커크 부드리와 크리스 머켄스터름 애널리스트들은 "ARM이 자체 칩 판매에 나서며 소프트뱅크의 AI 반도체 노출도는 더욱 확대될 것이며 초기 구매자 명단에 오픈AI가 포함돼 있어 소프트뱅크의 AI 생태계 내 시너지 창출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ARM은 기존의 설계 중심 사업에서 칩 판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회사가 향후 5년 내 연간 매출 15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2025년 예상 매출인 50억달러와 비교해 크게 늘어나는 것이지만 수익률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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