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구리 강국 부상…300억 달러 투자 유치 예정
구리 수출액 연 170억 달러 상회…글로벌 시장 상황 긍정적

[더구루=정등용 기자] 아르헨티나가 구리 강국으로 부상 중이다. 총 9개 구리 프로젝트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유치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인 구리 수요 증가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2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보고서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지난 2024년 기준 1720만 톤의 구리를 매장하고 있다. 글로벌 구리 매장량 중 1.8%에 해당하는 규모다.
총 300억 달러(약 45조원) 이상의 자본 지출이 필요한 9개 구리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이 중 △엘 파촌 △호세마리아 △타카 타카 △로스 아술레스 △MARA가 주요 프로젝트로 꼽힌다.
아르헨티나 광업국은 오는 2035년까지 구리 생산량이 150만 톤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글로벌 생산량의 6.1%에 해당하며 미국, 인도네시아, 잠비아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구리 수출액은 2035년까지 연간 170억 달러(약 25조5800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다. 이는 아르헨티나 거시경제 안정에 필수적인 외화 유입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24년 구리 탐사 투자액 2억 달러(약 3000억원)를 기록하며 세계 6위에 올랐다. 칠레 등 기존 생산국들이 광산 노후화와 품위 저하로 정체된 반면, 아르헨티나는 0.45%의 경쟁력 있는 광석 품위를 보유한 신규 광산을 제공하고 있다.
시장 상황도 호재가 되고 있다. 구리 가격이 파운드당 4달러 선을 넘어서고, 2025~2035년 평균 가격이 4.8달러로 예상됨에 따라 고산 지대 개발의 경제성도 충분히 확보됐다는 분석이다.
구리 수요도 증가 추세다. 지난 2024년 2860만 톤에 달했던 정련 구리 수요는 오는 2035년까지 30%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전통적인 건설·전력망 수요뿐만 아니라 전기차, 신재생 에너지, 인공지능 인프라, 데이터 센터 급증에 따른 것이다.
향후 10년 간 구리 수요 증가의 60%는 중국이 담당할 전망이다. 인도도 연평균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역동적인 구리 소비국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밖에 독일(2.4%), 미국(2.2%), 일본(1.0%) 등도 친환경 기술과 AI 열풍에 힘입어 구리 소비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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