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꿀이야?' 이탈리아, 보스니아 웨일스 꺾자 환호 '자축 영상' 유출 논란.. 장관까지 나섰다

강필주 2026. 3. 2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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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선수들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승리를 자축하는 영상이 유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를 2-0으로 꺾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 패스A 결승에 선착했다.

그런데 보스니아가 웨일스를 꺾고 결승에 오르는 순간 이탈리아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상대 팀을 무시한 처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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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OSEN=강필주 기자] 이탈리아 선수들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승리를 자축하는 영상이 유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를 2-0으로 꺾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 패스A 결승에 선착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오는 4월 1일 유럽 PO 패스A 결승 무대서 이기기만 하면 월드컵 본선 무대에 당당히 합류할 수 있다. 지난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대회 때 탈락했던 설움을 12년 만에 날릴 기회를 잡았다.

이탈리아는 먼저 경기를 끝낸 후 같은 날 열린 또 다른 준결승전을 지켜봤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웨일스의 경기였다. 이 경기 승자를 상대해야 하는 이탈리아 선수들에게 더 없이 중요한 경기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승자는 보스니아였다. 보스니아는 웨일스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결국 보스니아가 운명의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기면서 이탈리아의 맞대결 상대가 됐다.

그런데 보스니아가 웨일스를 꺾고 결승에 오르는 순간 이탈리아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상대 팀을 무시한 처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비판의 핵심은 이탈리아가 전력상 우위에 있는 웨일스보다 보스니아를 쉬운 상대로 여겼기 때문에 기뻐한 것이 아니냐고 팬들이 지적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웨일스는 FIFA 랭킹 35위의 강호다. 2022 카타르 대회도 출전했다. 반면 보스니아는 66위로 웨일스보다 한참 낮다. 마지막 월드컵 본선 진출도 2014 브라질 대회가 마지막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객관적인 지표만 놓고 보면 12위인 이탈리아가 웨일스를 피한 것이 호재일 수 있다. 상대적으로 보스니아가 만만한 상대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안드레아 아보디 이탈리아 스포츠·청소년부 장관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아보디 장관은 이탈리아 '가제타'와의 인터뷰에서 "열정이 과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상대를 도발하거나 조롱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경기를 막 마친 선수들의 자연스러운 반응일 뿐이다. 의미 없는 논란을 뒤로하고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시 현장에 있던 페데리코 디마르코(29, 인터 밀란)는 과거 팀 동료였던 보스니아의 주장 에딘 제코(40, 샬케 04)에게 직접 해명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불필요한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고 상대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 위한 조치인 셈이다.

보스니아는 객관적으로 떨어지는 전력일 수 있다. 하지만 베테랑 제코가 이끄는 보스니아의 홈인 보스니아 제니차의 빌리노 폴리에 경기장에서 결승전이 열리게 된다. 보스니아 홈 열기는 가히 '원정팀의 지옥'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탈리아가 성급한 '자축'을 벌인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속속 나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젠나로 가투소(48) 이탈리아 감독은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가투소 감독은 "그곳의 분위기는 매우 뜨거울 것이다. 하지만 카디프(웨일스 홈)로 갔더라도 상황은 비슷했을 것"이라며 애써 장소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또 그는 "보스니아에는 경험 많은 선수가 많고 웨일스와는 스타일이 매우 다르다"면서 "보스니아는 수비를 단단히 잠그고 공격수에 의존하는 경기를 한다. 오늘 밤 북아일랜드전과 마찬가지로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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