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그리고 양효진의 마지막 경기였다...“효진이를 이렇게 보내서 미안하다” [MD장충]



[마이데일리 = 장충 심혜진 기자] “효진이를 이렇게 보내서 미안하다.”
현대건설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3(23-25, 23-25, 19-25)으로 패했다.
이날 양효진은 팀 내 최다 득점인 13점을 터뜨렸고, 카리와 자스티스는 12, 10점을 기록했다.
지난 26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3으로 패한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에서도 패하면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좌절됐다.
시즌 도중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의 공백을 지우지 못했다. 카리와 양효진, 자스티스가 공격력을 끌어 올리고자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2025-2026시즌을 마친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아쉽다. 마지막까지 우리 경기력을 잘 보여주자고 했는데 전체적으로 안됐다. 기세에서 밀리지 않았나 싶다. 화력 싸움에서 안 되다보니 여러 가지로 틀어진 것 같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시즌 도중 현역 은퇴를 선언한 양효진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 강 감독은 “이렇게 보내서 미안하다. 좋은 분위기에서 보냈으면 좋았을 텐데 본인도 부담감을 갖고 뛰었을 거다. 물론 기록적인 면에서 누구도 넘을 수 없는 기록을 갖고 있다. 제2의 인생도 멋지게 살았으면 한다”며 진심을 전했다.

카리도 마지막까지 투혼을 펼쳤다. 강 감독은 “어제부터 무릎 통증이 있었다. 안타깝다. 아직 젋고 배구를 계속해야 하는데 무릎을 잘 치료해야 할 것 같다. 분명 더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3세트 마지막에 다시 투입한 건 여기까지 와서 고생했기 때문에 마무리 하자는 의미에서 그랬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현대건설은 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발휘했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강 감독은 “마무리가 아쉽긴 하다. 미디어데이 때도 말했지만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다. 우리 선수들이 정규리그 2위까지 한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이 팀을 5년째 맡고 있는데 그 과정이 굉장히 도전이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지긴 했지만 선수들이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 고생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한 시즌을 되돌아봤다.
신인 선수인 아웃사이드 히터 이채영도 코트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강 감독은 “많이 활용했어야 했는데 리시브에서 어려움이 있다보니 적극적으로 쓰지 못했다”면서 “높이나 공격력이 좋다. 능력과 재능을 갖고 있다. 기본기도 좋다. 더 성장하게끔 만들겠다. 내년에 더 도움이 될 거다”고 힘줘 말했다.
현대건설의 2025-2026시즌이 종료됐다. 선수 유니폼을 입은 양효진의 마지막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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