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개막전서 롯데에 3-6 패…막판 추격에도 역전 불발
9회 만루 역전 기회 무산…반등 과제

삼성 라이온즈가 2026 시즌 개막전에서 극적인 역전을 노렸으나 롯데 자이언츠를 넘지 못하고 아쉬운 출발을 기록했다.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개막전에서 삼성은 롯데에 3대 6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는 2만4000석이 전석 매진되며 개막전 열기를 입증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은 롯데에게 넘어갔다. 1회 초 롯데의 윤동희는 삼성 선발 후라도가 던진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뒤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주자 손호영과 함께 홈을 밟으며 롯데는 2대 0으로 앞서 나갔다.

삼성은 즉각 반격 기회를 잡았다. 1회 말 2아웃 이후 구자욱과 디아즈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최형우가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경기는 롯데 선발 로드리게스의 완벽한 투구로 흘러갔다. 삼성 타선은 5이닝 동안 단 2안타에 그쳤고 4개의 삼진을 당하며 공격 리듬을 찾지 못했다. 로드리게스는 변화구와 직구를 효과적으로 섞으며 삼성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롯데는 추가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4회 전민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고, 7회에는 레이예스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5대 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의 고전은 계속됐다. 8회 초 삼성은 임기영을 투입했으나 첫 타자 전준우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6대 0까지 격차가 벌어져 경기는 완전히 롯데 쪽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삼성은 8회 말부터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최형우와 함수호가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포일(패스트볼)로 1점을 만회했다. 최형우는 이날 안타로 KBO 역대 최고령 안타 기록을 경신하며 개인 기록에도 의미를 더했다.
9회 초 삼성은 백정현을 등판시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백정현은 레이예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손호영과 윤동희를 각각 땅볼과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삼성은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집중력을 보였다. 이재현의 안타를 시작으로 김성윤의 2루타, 구자욱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2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6대 3으로 좁혀졌고, 관중석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이어 디아즈의 출루와 전병우의 볼넷으로 만루 상황을 만들며 역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김영웅과 박세혁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삼성의 극적인 역전 시도는 무산됐다. 경기는 3대 6 롯데의 승리로 종료됐다.

한편 이날 개막 시구는 걸그룹 프로미스나인 멤버 이채영이 맡았으며, 구단은 입장 관중 전원에게 기념품을 제공했다. 삼성은 다음 경기에서 반등을 노리며 시즌 초반 분위기 반전을 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