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도 조약돌 넘듯”…세계로 질주하는 K2 전차 [진격의 K-방산]
[앵커]
전쟁이 길어지고 긴장이 커질수록 각국의 관심은 하나로 모입니다.
무기 산업입니다.
그 중심에서 자주 언급되는게 한국의 K2 흑표 전차입니다.
폴란드에 이어 페루 시장까지 접수한 K2 전차의 이유있는 질주 김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설원 위를 달리는 전차들.
기동성 평가를 위한 일종의 '전차 달리기' 시합인데, K2 흑표가 독일 전차를 손쉽게 따돌립니다.
땅의 굴곡에 따라 안정적 자세를 유지하는 K2와 달리, 독일 전차 바퀴들은 덜컹대며 차체에 충격을 그대로 전합니다.
이 같은 격차는 기동성뿐 아니라 달리며 사격할 때 명중률도 좌우합니다.
차이는 바로 유기압현수장치, 'ISU'.
일반 차량의 완충기에 해당하는 부품입니다.
전차 바퀴가 부착되는 곳이 여기인데요.
평지를 운행할 때는 축과 비슷한 높이까지 올라갔다가 울퉁불퉁한 길을 지날 때는 이렇게 밑으로 떨어집니다.
가장 높은 곳과 가장 낮은 곳의 위치 차이는 50cm 정도입니다.
전차가 바위를 넘어가도 탑승자에게는 조약돌을 지나는 느낌이 전달됩니다.
전차 1대당 ISU 12개가 부착되는데, ISU를 전차에 적용한 건 K2가 전세계에서 유일합니다.
독일, 미국 전차의 경우 관절처럼 움직이는 ISU가 아닌, 금속 막대를 비트는 방식, '토션바'를 사용합니다.
이 ISU를 납품하는 건 국내 중소기업.
수년 간의 시행착오 끝에 국내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김장주/ISU 개발업체 대표 : "(ISU가) 고압 환경에서도 정밀도와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었고, 제작 난이도가 굉장히 높은 분야이기 때문에 장비와 핵심 인력을 많이 투자하고 있습니다."]
2022년 K2의 폴란드 수출 이후 매출액이 3배 뛰었는데, 방산 대기업이 발주를 늘리자, 이 업체 또한 ISU에 들어가는 부품 발주를 늘리며 또다른 중소 업체들의 성장도 견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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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훈 기자 (stand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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