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동성애 반대해 마음에 든다" 개신교계, 차별금지법 막겠다며 또 집회
영락교회·구파발교회 등 예장통합 교회들 새롭게 등장
주최 측 "10만 명 모였다"…빅데이터 분석 결과 실제 1만 명 미만

[뉴스앤조이-엄태빈 기자] 22대 국회에서 차별금지법안 2건이 발의되자 대형 교회를 위시한 개신교계 목사들이 '거룩한방파제 통합 국민대회'를 열고 법 제정 중단을 요구했다. 3월 28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종교의자유 침해하는 민법 일부 개정법률안 △성(젠더) 평등 △성전환 수술 없는 성별 변경 △낙태 전면 허용 및 약물 낙태 허용 등을 반대하고, 이를 막는 것이 시대적 사명이라고 외쳤다.
이날 집회에서는 거룩한방파제 대회장으로 취임한 김운성 목사(영락교회)가 설교했다. 사회를 맡은 거룩한방파제 홍호수 사무총장은 김 목사를 소개하며 "우리 거룩한방파제의 새로운 리더, 사령관이 취임했다"면서 그를 치켜세웠다.
김운성 목사는, 징벌적 조항을 강화해 한국교회의 입을 다물게 하려고 하는 악법들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우리는 가서 법안을 만들지도 못한다. 31살밖에 안 된 손솔 의원 손바닥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권력도, 군사력도, 가진 것도 없다. 그러나 우리에겐 하나님이 계시며,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7000명과 같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정훈 총회장) 소속 목사들이 대거 등장했다. 설교를 맡은 대회장 김운성 목사를 시작으로 김춘곤 목사(구파발교회), 안석문 목사(아침교회)가 기도 순서를 맡았고, 충신교회 등 예장통합 대형 교회 교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불법 부자 세습으로 예장통합을 탈퇴한 고요셉 목사(여수은파교회)도 마이크를 잡았다. 이들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저지하고, 낙태를 전면 허용하려는 움직임도 저지해야 한다고 기도했다.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옥중 메시지'를 통해 추켜세운 염보연 목사(킹덤처치)도 기도 순서를 맡았다. 그런데 기도 중 염 목사는 교회 연합 운동을 거론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사람의 수단과 방법으로 세력을 규합하려는 인위적 연합 운동의 유혹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면서 "가톨릭을 중심으로 한 종교다원주의와 WCC, NCCK, WEA 등 성경의 진리를 훼손하는 모든 종교 통합 운동의 실체를 한국교회가 바로 보게 해 달라. 이것이 현대판 바벨탑과 황금 송아지임을 깨닫게 하시고, 인본주의적 연합이라는 이름 아래 진리를 타협하는 죄악을 단호히 거부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이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서울 총회 등 연합 운동을 추진해 온 보수 대형 교회들을 공개 저격한 것이었다.


기도회와 예배 순서를 마치고 진행된 국민 대회에서는 차별금지법을 막아야 한다는 직접적인 발언이 나왔다. 진정한평등을바라며나쁜차별금지법을반대하는전국연합 길원평 교수는, 여성 운동 선수들이 차별받고 아이들에게 동성애·동성혼을 긍정적으로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차별금지법이 "여성들에게 나쁜 법이며 아이들을 LGBT 동성애자로 만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에게 역차별을 일으키고 성폭력을 증가시키는, 우리 아이 망치는 차별금지법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법무법인 아이앤에스 조영길 변호사는 법 제정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들에게 조직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1대 국회에서 진보 정당이 다수라 (차별금지법이) 통과될까 걱정했으나, 깨어난 많은 목회자들이 지역구 의원들을 찾아가 성경대로 동성애와 성전환은 금지한다고 가르치면 처벌하는 법 개정을 막아 달라고 했다. 저도 참여했는데, 많은 의원들이 깜짝 놀라면서 반대 의견 표현도 보장해야 한다고 우리 의견을 지지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한편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주요셉 대표는 "차별금지법과는 또 다른 무서운 법이 발의됐다"면서 최혁진 의원이 발의한 민법 개정안을 용인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일명 종교법인해산법은 우리의 행위를 정치 행위로 규정하고, 아예 교회를 없애 버릴 수 있는 무서운 독재법이다. 종교의 이름으로 정치에 개입하고 국정 농단을 하며 헌정 질서를 훼손한 사례들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통일교와 신천지를 잡겠다는 명목을 내세웠는데 이건 거짓 프레임"이라며 4월 1일 오전 11시 국회의사당 본관 계단에서 진행되는 '종교법인해산법 반대 국민대회'에 참석해 달라고 했다.


엄태빈 scent00@newsnjo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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