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분홍빛 진달래 군락지엔 봄 향취 가득… 부천 페스타 개막

28일 찾은 부천종합운동장 옆 진달래 동산.
봄꽃의 정취를 느끼고자 진달래 사이 분홍빛 꽃길을 누비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시작된 ‘부천 페스타(B-festa)-봄꽃여행’을 찾은 인파들의 발자취다.
동산 입구에 들어서 산책로 양옆에 번진 진달래는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았고, 꽃을 가까이 들여다보느라 자연스럽게 속도를 늦췄다가 다시 걷는 흐름을 보였다.
진달래 군락지로 들어서자 풍경은 더 생생해졌다. 어린이들은 꽃에 코를 가져다 대고 향기를 맡는가 하면, 진달래를 귀에 꽂고 친구들과 장난을 치기도 했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모습에 흐믓한 미소와 함께 분홍빛 군락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주민 김미경(48·여)씨는 “해마다 이곳을 찾게 되는데, 분홍빛 진달래와 봄꽃의 매력에 흠뻑 빠지곤 한다”면서 “멀리 가지 않고도 여행 온 기분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중턱에 이르자 분홍빛 진달래 군락이 겹겹이 펼쳐졌다.
이른바 ‘사진 명소’에서는 “여기서 찍으면 사진이 잘 나온다”는 말이 절로 오갔다.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자리를 양보하는 모습도 이어졌다.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일부 관광객은 미리 준비한 옷으로 갈아입고 모델처럼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동산 전체가 봄꽃 가득한 하나의 촬영장이 된 것이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과 잔디밭에는 휴식을 택한 이들이 많았다.
걷느라 지친 몸에 휴식을 주기 위해 돗자리를 펼치고 도시락과 간식을 나눴고, 일부는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며 봄빛을 온몸으로 만끽했다.
대학생 박모(22·여)씨는 “사진 찍을 곳이 많고 분위기가 좋아서 봄이 온 게 실감난다”며 “먹거리와 체험도 다양해 하루 종일 있어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동산 아래 행사장에는 또 다른 북적임이 이어졌다.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한 플리마켓을 비롯해 다양한 먹거리로 무장한 푸드트럭이 관람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2층 트랙에서는 아름다운 선율과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며 관람객들의 박수를 이끌었다. 이렇게 부천종합운동장 일대는 축제와 힐링이 공존하는 시민들의 무대가 되고 있었다.

시 관계자는 “진달래로 물든 도심 속에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부천 페스타-봄꽃여행’은 오는 4월 5일까지 9일간 이어진다”며 “수도권 가까운 곳에서 짧은 봄을 온전히 만끽하고, ‘힐링’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사의 마지막 이틀인 4월 4일과 5일에는 원미산에서 진달래축제가 열린다. 진달래가 만개한 풍경 속에서 초대가수 공연·버스킹·시니어 패션쇼·치어리딩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부천/김연태 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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