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첫 경매현장 가보니 …‘제주산 햇조생양파’ 1㎏당 1055원

서효상 기자 2026. 3. 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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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10시50분 서울 가락시장 채소2동 경매장.

경매사·중도매인·출하자가 속속 도착한 이곳엔 10분 뒤인 오후 11시 시작할 제주산 햇조생양파 경매를 앞두고 긴장감이 흘렀다.

이날 가락시장에 반입된 제주산 햇조생양파는 모두 152t으로, 1대당 18∼20t이 적재되는 차량 8대에 나눠 들어왔다.

양파 경매는 외국산 양파, 2025년산 저장양파, 제주산 햇조생양파 순으로 1시간30여분 만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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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t 반입…품위 대체로 양호
지난해 3월보다 40% 값 낮아
고흥산 등 육지양파 출하 앞둬
당분간 적정 시세 유지가 관건
26일 오후 11시 서울 가락시장에서 제주산 햇조생양파 첫 경매를 앞두고 중도매인들이 출하물량의 품위를 꼼꼼히 살피고 있다.

26일 오후 10시50분 서울 가락시장 채소2동 경매장. 경매사·중도매인·출하자가 속속 도착한 이곳엔 10분 뒤인 오후 11시 시작할 제주산 햇조생양파 경매를 앞두고 긴장감이 흘렀다.

수십분 전만 해도 “15㎏ 한망당 2만원은 나와야지”라고 시원하게 외치던 산지 관계자들도 경매 개시 시각이 다가오자 마른 입술을 깨물며 분위기를 살폈다.

중도매인들은 경매장에 깔린 제주산 햇조생양파 품위를 꼼꼼히 살피며 “껍질 벗겼을 때 물이 나오면 안되는데”라는 말을 주고받았다. 곧이어 경매사가 경매대를 끌고 등장했다. 사람들의 시선이 경매사에 쏠리며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경매 시작 전 강성방 제주 서귀포 대정농협 조합장은 경매대에 올라 “제주지역 농가들이 열심히 키운 햇조생양파”라며 “잘 살펴보고 좋은 가격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날 가락시장에 반입된 제주산 햇조생양파는 모두 152t으로, 1대당 18∼20t이 적재되는 차량 8대에 나눠 들어왔다. 같은 날 2025년산 저장양파는 25대분이 반입됐다.

유통인들 사이에선 품위가 지난해보다 양호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알이 단단하고 쌍구(분구) 비중이 적다는 것이다. 양파 경매는 외국산 양파, 2025년산 저장양파, 제주산 햇조생양파 순으로 1시간30여분 만에 끝났다.

관심을 모은 햇조생양파 평균 경락값은 15㎏들이 상품 한망당 1만5818원이었다. 1㎏ 기준 1055원꼴이다. 지난해 3월 시세(15㎏들이 상품 한망당 2만6208원)보다 39.6%, 최근 3개년 3월 평균(2만2094원)보다 28.4% 낮다.

시장에선 농가 기대치엔 못 미치지만 이만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는 최근 저장양파 시세 흐름과 무관치 않다. 올들어 가락시장에선 2025년산 저장양파 경락값이 2월부터 천천히 하락하다 3월 상중순 폭락에 가까운 흐름을 이어갔다.

양파 시세는 3일 1㎏ 기준 900원대에서 4일 800원대, 5일 700원대, 9일 600원대, 12일 500원대로 수직 낙하했다. 그러나 23일 800원대로 반짝 반등했다가 26일 600원대로 다시 주저앉았다.

제주산 햇조생양파 가격 형성을 위해선 앞으로 10여일이 중요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가락시장 관계자 A씨는 “올해 육지 조생양파 중 첫물량인 전남 고흥산이 4월7∼8일께 가락시장에 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3월말∼4월초가 제주산 조생양파가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육지 조생양파는 고흥산을 시작으로 완도·장흥·무안 등지에서 연이어 출하되는데, 4월15일까지는 제주산·전남산이 중복 출하되는 만큼 시장 공급량은 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락시장 관계자 B씨는 “중국 윈난성에서도 햇양파 출하가 시작됐다”며 “고흥산이 출하되기 전까지 제주산 조생양파가 적정 시세를 유지하며 중국산 햇양파에 내수시장을 내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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