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승 13경기 추락”…토트넘, 결국 강등권 전문가 카드 만지작 ‘강등 탈출 올인’

이인환 2026. 3. 2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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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물러설 곳은 없다.

토트넘 홋스퍼가 결국 '강등 탈출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션 다이치 감독에게 SOS 요청을 검토 중이다"라며 "강등권 싸움에서 검증된 지도자지만, 단기 임시직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고 단독 보도했다.

결국 토트넘은 딜레마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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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더 물러설 곳은 없다.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토트넘 홋스퍼가 결국 ‘강등 탈출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션 다이치 감독에게 SOS 요청을 검토 중이다”라며 “강등권 싸움에서 검증된 지도자지만, 단기 임시직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고 단독 보도했다.

상황은 단순한 부진을 넘어섰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17위. 2026년 들어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최근 13경기 성적은 0승 5무 8패. 추락이 아니라 붕괴에 가깝다. 남은 일정은 단 7경기. 계산이 아니라 ‘버티기’의 영역이다.

이미 한 차례 승부수를 던졌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경질 이후 투입된 이고르 투도르 임시 감독 카드였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다. 5경기 1무 4패. 특히 노팅엄 포레스트전 0-3 완패는 사실상 치명타였다. 강등 경쟁팀과의 맞대결에서 무너진 순간, 흐름은 완전히 기울었다.

변수도 겹쳤다. 투도르 감독은 최근 부친상을 당하며 정상적인 팀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매체 역시 “구단이 그의 거취를 조속히 결정할 예정이지만, 개인적인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실상 경질 수순에 가까운 분위기다.

문제는 ‘대안’이다. 토트넘의 1순위는 여전히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다. 그러나 조건이 붙었다. ‘잔류’다. 그는 시즌 도중 강등권 팀을 맡는 데에는 선을 그었고,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확정될 경우에만 여름 부임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남은 선택지는 제한적이다. 그래서 등장한 이름이 다이치다. 명확한 역할이 있다. 전술 혁신이 아니라 ‘생존’이다.

다이치는 이 분야에서 검증된 인물이다. 에버튼을 이끌며 두 차례 강등권 싸움을 버텨냈고, 모두 잔류에 성공했다. 조직력, 수비 안정, 현실적인 경기 운영. 화려함은 없지만 결과는 있었다. 지금의 토트넘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요소다.

다만 현실적인 장벽도 존재한다. 계약 기간이다. 단 7경기. 시즌 종료까지의 초단기 프로젝트다. 매체 역시 “다이치가 이런 조건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실패 시 책임만 남는 구조다.

결국 토트넘은 딜레마에 빠졌다. 즉시 효과를 낼 수 있는 감독은 필요하지만, 그 조건을 수용할 인물을 찾기 어렵다. 시간은 없고, 선택지는 좁다.

핵심은 ‘버티기’다. 잔류에 실패하면 모든 계획은 무의미해진다. 데 제르비도, 포체티노도 없다. 미래 설계 이전에, 현재 생존이 우선이다.

이미 신호는 충분했다. 공격은 무뎌졌고, 수비는 흔들린다. 부상자 속출로 스쿼드는 붕괴 직전이다. 전술이 아니라 체력과 정신력으로 버텨야 하는 국면이다.

그래서 더 극단적인 선택이 필요하다. 다이치는 그 상징이다. 축구의 질이 아니라 결과를 가져오는 감독. 토트넘이 지금 원하는 건 ‘좋은 축구’가 아니라 ‘남는 축구’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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