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버리고 삼성이 노린 WBC 우승 영웅, 슈퍼 루키 덕분에 ML 첫 승까지…'역수출 신화' 본격 시작

조형래 2026. 3. 2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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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타이거즈 SNS
[OSEN=수원, 박준형 기자] 9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KT는 헤이수스를 , 삼성은 가라비토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6회초 1사 1루 삼성 구자욱을 병살아웃 시킨 KT 헤이수스 선발투수가 환호하고 있다. 2025.08.09 / soul1014@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KBO리그에서 성장했지만 재계약에 실패했다. 하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인생역전을 이뤄냈고 3년 만의 빅리그 복귀 무대에서 데뷔 첫 승까지 따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5-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디트로이트는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전날(27일) 개막전에서 대형 유격수 신인 케빈 맥고니글이 디트로이트 역사상 두 번째 1900년 이후 메이저리그 전체 21번째로 데뷔전 4안타 경기를 펼치면서 8-2로 대승을 거뒀다. 

그리고 이날 역시 맥고니글이 8회 2사 만루에서 때려낸 2타점 적시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이날 경기의 승리 투수는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였다.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헤이수스는 이날 1-2로 끌려가고 있이던 7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프람버 발데스가 6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고 두 번째 투수가 헤이수스였다. 

선두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는 1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루이스 캄푸사노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루킹 삼진으로 솎아내 2아웃을 만들었다. ABS 챌린지로 마지막 볼 판정이 스트라이크로 바뀌었다. 그리고 잰더 보가츠를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하면서 1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추가 실점 없이 샌디에이고를 붙잡아두는데 성공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SNS

운명의 8회말, 디트로이트는 1사 후 케리 카펜터, 글레이버 토레스, 콜튼 키스의 3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라일리 그린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슈퍼 루키 맥고니글의 타석. 

마운드에는 빅리그 504경기의 베테랑 좌완 투수 완디 페랄타가 올라왔다. 맥고니글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5구 연속 파울을 만들어내며 끈질기게 붙었다. 집요한 몸쪽 승부를 이겨냈고 풀카운트까지 끌고갔다. 결국 10구째 한복한 싱커를 받아쳐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디트로이트가 4-2로 앞서면서 헤이수스에게 승리 투수 요건이 만들어졌다. 

디트로이트는 8회 카일 피네건, 9회 켄리 잰슨을 클로저로 내세워 승리를 지켰다. 헤이수스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이 극적인 역전승과 함께 만들어졌다. 

헤이수스는 2024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KBO리그 무대에 발을 디뎠고 KBO에서 한뼘 더 성장했다. 키움에서는 30경기 171⅓이닝 13승 11패, 178탈삼진 평균자책점 3.68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키움이 재계약을 하지 않았고 KT 위즈가 헤이수스를 데려오면서 한국 경력이 이어졌다. 지난해 KT에서는 32경기 163⅔이닝 9승 9패 1홀드 평균자책점 3.96의 성적을 남겼다. 준수하지만 무언가 아쉬운 성적이었고 결국 KT는 헤이수스와 결별했다. 보류권도 행사하지 않았다. 

[OSEN=수원, 조은정 기자]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T는 외국인 투수 헤이수스를, 삼성은 양창섭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KT 헤이수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5.09.21 /cej@osen.co.kr

그런데 이후 헤이수스의 인생이 극적으로 바뀌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대반전은 이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벌어졌다. 

베네수엘라 대표팀에 뽑힌 헤이수스는 1라운드 이스라엘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의 역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후 ‘디펜딩 챔피언’ 일본과의 경기에서 3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의 대역투를 펼쳤다. 4회말 마운드에 오른 헤이수스는 1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지만 위기에서 만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고 사토 데루아키까지 헛스윙 삼진 요리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2-5에서 대역전극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5회 마이켈 가르시아의 추격의 투런포가 터졌고 6회초 윌리어 아브레유의 역전 스리런 홈런까지 터지면서 헤이수스는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 

베네수엘라는 이후 4강전에서 이탈리아, 결승에서 미국까지 꺾으며 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헤이수스는 사상 첫 우승의 주역이자 영웅으로 불릴만한 활약을 펼쳤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디트로이트에서 대접도 달라졌다. 40인 로스터에 극적으로 포함됐고 스프링캠프에서 4경기 9이닝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평균자책점 0의 활약으로 개막전 로스터까지 승선했다.

3년 만에 돌아온 빅리그 무대에서 승리를 거뒀고 입지는 점점 탄탄해지고 있다. KT와 재계약을 맺지 못했지만, 재취업 기회가 왔다. 삼성 라이온즈가 기존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이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을 이탈하면서 헤이수스를 타깃으로 삼았고 KBO리그로 돌아오는 듯 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가 헤이수스를 전력에 포함시키면서 삼성의 계획도 물거품 됐다. 

작은 우연이 이어지고 또 본인도 활약을 펼쳤다. 헤이수스는 인생 역전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KBO리그 ‘역수출 신화’도 스스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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