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전적 '6승 6패' 이번에는 누가 이길까? 마이애미오픈 결승 프리뷰 '사발렌카 vs 고프'
-시즌 승률 95.7%의 사발렌카일까?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와 코코 고프(미국)의 마이애미 오픈 결승전은 누가 보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사발렌카와 고프는 지금까지 12번 맞대결을 펼쳐 6승 6패로 팽팽히 맞서있다. 12번의 맞대결 중 세 번은 결승전에서 이루어졌다. 고프는 2023년 US 오픈 결승전에서 승리하여 그랜드 슬램 챔피언이 되었고, 작년 프랑스 오픈 결승전에서도 세계 랭킹 1위인 사발렌카를 꺾었다. 반면 사발렌카는 작년 마드리드 오픈 결승전에서 고프를 제압했다.
사발렌카가 우승할 경우, '선샤인 더블(Sunshine Double)'을 달성하는 역대 다섯 번째 여자 선수가 된다. 이 기록을 세운 마지막 선수는 2022년의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였다.
2월 대회 전체를 결장한 사발렌카는 3월 복귀 후 인디언 웰스에서 라이벌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를 3세트 접전 끝에 꺾으며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주 마이애미에서도 5승을 추가하며 현재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한다.

반면 델레이비치 출신의 고프는 인디언 웰스 대회 알렉산드라 이알라(필리핀)와의 경기 도중 왼쪽 팔 부상으로 기권(생애 두 번째 기권)한 후, 기자들에게 이번 대회 출전 포기까지 고려했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마이애미 오픈은 그녀의 버킷리스트 대회였고, 이곳에서 꼭 경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동안 마이애미 오픈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던 고프는 마침내 결승까지 오르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고프는 5일 동안 체력 소모가 극심한 4연속 3세트 경기를 치렀고, 그중 두 경기는 첫 세트를 내준 뒤 거둔 역전승이었다. 투어 최고 수준의 스피드와 운동 능력을 자랑하는 고프의 경기력이 점차 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봐야 한다. 고프는 기자들에게 "특히 포핸드에서 기량이 나아지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내내 경기력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예전에도 연습이 잘되고 있어서 감을 찾을 때까지 기다린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완벽하게 감이 온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프는 큰 무대에 강하며, 사발렌카를 상대로도 큰 무대 경험이 많다. 고프는 하드 코트 결승전에서 통산 9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고프가 우승하기 위해서는 사발렌카의 세컨드 서브를 공략하고, 그녀를 좌우로 계속 흔들며, 자신의 더블 폴트 범실을 줄여야 한다.
승패와 관계없이 고프는 월요일 랭킹에서 이가 시비옹테크를 제치고 4위에서 3위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WTA 투어에서 아리나 사발렌카를 꺾기란 매우 어렵다. 이는 동료 선수나 전문가들이 모두 동의하는 바다. 그녀가 리바키나가 아닌 다른 선수에게 세트를 내준 것은 2025년 11월 7일 WTA 파이널스에서 아만다 아니시모바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둘 때가 마지막이었다. 사발렌카는 시즌 22승 1패(승률 95.7%)로 WTA 투어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총 48세트 중 46세트를 따냈다.
6승 6패의 통산 성적 중 하드 코트에서는 사발렌카가 5승 4패로 우위에 있다. 사발렌카는 23개의 타이틀 중 20개를 하드 코트에서 획득했을 정도로 투어 최고의 하드 코트 플레이어이다.
사발렌카는 리바키나를 상대했을 때처럼 두려움 없이 강력한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구사해야 하며, 그래야만 고프의 빠른 수비 능력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고프의 기복 있는 서브, 특히 세컨드 서브를 압박해야 하고, 고프의 양손 백핸드가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공격은 항상 포핸드 쪽을 향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고프는 "가장 마지막으로 만난 건 WTA 파이널스였던 것 같아요. 그때 경기를 꽤 잘 했어요. 하지만 결국 그때 제 자신감이 좀 떨어져 있었고 결정적인 순간에 제 샷을 믿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녀와 경기할 때마다 체력 소모가 크고 힘든 경기가 될 거란 걸 압니다. 그녀는 지금 훌륭한 테니스를 하고 있어요. 그녀가 세계 1위인 데는 다 이유가 있고 저에겐 큰 도전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사발렌카는 "그녀는 파이터이고 훌륭한 선수입니다. 우리는 많은 접전을 치렀고 큰 결승전에서도 많이 만났습니다. 결승에서 그녀와 다시 맞붙게 되어 정말 흥분됩니다. 엄청난 전투가 될 것이고, 빨리 그 경기를 치르고 싶습니다. (고프와의 경기는) 항상 리듬이 다릅니다. 그녀가 언포스드 에러(범실)를 유도하는 방식은 아니에요. 코코와 경기할 때는 항상 공을 한 번 더 쳐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고, 공은 항상 돌아옵니다. 완벽하게 맞지 않아도 결국 넘어옵니다. 공격적으로 샷을 구사해야 해요. 그녀는 상대를 긴 랠리로 끌어들이고, 그것이 그녀를 상대하기 어렵게 만드는 점입니다"라고 평가했다.
결승전은 3월 29일(일) 새벽 4시(한국시간)에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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