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이 ‘히트상품’ 꼽은 이유 있었네…‘30년만에 개막전 3안타’ KT 이강민 “오재원과 라이벌 구도? 같이 성장할 것”[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6. 3. 2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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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민이 인터뷰하고 있다. 잠실 | 김하진 기자

KT 고졸 신인 이강민이 개막전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이강민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의 11-7 대승에 기여했다.

이강민은 유신고를 졸업한 뒤 202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6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두각을 드러내 이강철 감독이 일찌감치 주전 유격수로 낙점했다. 시범경기에서는 12경기에서 타율 0.219 2타점 등을 기록한 바 있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권동진을 쓸까도 생각했다. 그런데 처음부터 이강민을 주전이라고 말해왔고 권동진이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로 괜찮았으면 쓰겠는데 비슷하면 처음으로 이강민을 주전으로 쓰기로 했으니까 그대로 가는 게 나을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KT 고졸 신인이 개막전에 선발 출전하는 건 8년 만이다. 2018년 3월24일 광주 KIA전에서 강백호(현 한화)가 출전한 이후 이강민이 이 계보를 잇게 됐다.

이강민은 첫 타석에서부터 강렬한 모습을 보였다. 연속 안타로 4-0으로 앞선 1회초 2사 1·2루에서 치리노스의 초구를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를 쳐 6-0으로 달아나는데 기여했다. 개막전부터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한 것은 물론 타점까지 올렸다.

3회에는 2사 1루에서 두번째 투수 배재준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쳤다. 5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7회에는 선두타자로 중전 안타를 쳐 김현수 타석 때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고졸 신인이 개막전 3안타를 기록한 건 1996년 4월13일 해태 장성호가 무등 쌍방울전에서 기록한 이후 역대 두번째에 해당한다.

KT 이강민. KT 위즈 제공

경기 후 이강민은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많은 감정들이 들었는데 야구장에서 이렇게 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뛰려고 했다. 최대한 재미있게, 즐기려고 했던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처음 그라운드에 선 순간을 떠올린 이강민은 “소름이 돋기도 했다. 재미있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생각보다 첫 안타도 빨리 나왔다. 이강민은 “1회부터 타석에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 못했는데 선배들이 많이 쳐주셔서 편하게 들어갔다”라며 “오늘 안에 하나만 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초구에 나와서 운이 좋았다. 맞자마자 정타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보니까 (LG 중견수) 박해민 선배님이 뛰어가고 계시더라. 설마했는데 공이 빠져서 기분이 좋았다”며 웃었다.

31년만에 개막전 3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서는 “그런 기록을 갖게 되어 너무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이강민에 이어 한화 신인 오재원도 이 기록을 세웠다. 강민이 역대 2호, 오재원이 역대 3호다. 둘의 라이벌 구도에 대해서는 “정말 친한 친구라서 라이벌이 생기는 것도 재미있다”라며 “경쟁 구도가 되다보면 더 같이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자신을 계속 추켜세워준 이강철 KT 감독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이강철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도 이강민을 올시즌 ‘히트상품’으로 꼽기도 했다. 이강민은 “계속 칭찬하고 언급해주셔서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 거기에 보답을 해야된다는 마음이 커서 잘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인인데 떨지 않고 내 것을 하는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

개막전에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는 점에 만족한다. 이강민은 “팬들도 기대를 많이 해주시는데, 그것에 맞게 계속 부응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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