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사나이' SSG 오태곤 "KIA 정해영, 우리팀에 약한 것 알고 있어"

권혁준 기자 2026. 3. 2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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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주장 오태곤(35)이 2년 연속으로 팀의 개막전 승리 '영웅'이 됐다.

SSG는 2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교체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득점 3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팀의 7-6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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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역전 홈런 이어 2안타 3타점 활약…"개막전 운 따라"
"주전 나가면 거짓말처럼 침묵…뒤에서 열심히 준비"
SSG 랜더스 오태곤. ⓒ News1 권혁준 기자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SSG 랜더스의 주장 오태곤(35)이 2년 연속으로 팀의 개막전 승리 '영웅'이 됐다.

SSG는 2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교체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득점 3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팀의 7-6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SSG는 6회까지 0-5로 끌려갔는데 7회 이후 KIA 불펜의 공략에 성공하며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그 중심엔 오태곤이 있었다. 그는 2-5로 추격한 7회말 2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 3-5를 만들었다.

대역전극을 펼친 9회말에도 오태곤이 큰 몫을 했다. KIA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흔들리며 1사 2,3루가 된 상황, 오태곤은 중전 적시타로 2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 안타로 5-6이 됐고, SSG는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KIA 조상우의 끝내기 폭투로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오태곤은 작년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에서도 8회말 역전 2점 홈런을 때려 6-5 승리에 기여했는데, 올해도 '개막전 사나이'로 등극했다.

오태곤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SSG로 팀이 바뀐 2022년부터 개막전 전승이었다"면서 "내가 주장이 됐는데 깨지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는 "물론 작년에 친 역전 홈런이 더 기억에 남지만, 오늘도 2안타와 타점을 기록해 나 때문에 이긴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 "개막전에 유독 운이 따른다"며 웃었다.

SSG 랜더스 오태곤. ⓒ 뉴스1 김도우 기자

경기 후반 찬스에서 대타를 준비하는 오태곤은 이날도 상대 투수를 철저히 분석하고 나섰다.

그는 "감독님께서 (정)준재 타석에 나간다고 미리 언질을 주셨다"면서 "김범수, 성영탁이 몸을 풀고 있는데, 내 타석 때 바뀔 것 같아 성영탁을 분석하고 들어갔는데 잘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9회 상황에 대해선 "정해영 선수가 우리 홈구장에 오면 좋지 않다는 걸 동료들 모두 알고 있어서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공을 보니 힘도 떨어지고 슬라이더도 날카롭지 않았는데, 타구 질이 좋아 안타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런 타격감이라면 주전으로의 도약도 노릴 만하지만, 오태곤은 "내가 감독님을 안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사우나에서 몇 번 어필해봤지만 뒤에서에서 준비할 사람이 없어서 안 된다고 하시더라"면서 "교체 출전이 쉽지 않다고 말해도 소용없다"고 했다.

SSG 랜더스 오태곤. ⓒ 뉴스1 이동해 기자

그러면서 "사실 나도 한 번씩 스타팅으로 나가면 안 좋아서 할 말은 없다. 그렇게 티격태격하면서 지내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대타로 타격감을 준비하는 비결은 특별히 없다고 했다. 오태곤은 "그저 계속 준비하고 몸이 굳지 않게 움직이는 것밖에 없다"면서 "타율로 보면 높진 않을 텐데, 임팩트가 크긴 하다"며 비결을 공개했다.

오태곤은 어깨 수술로 자리를 비운 김광현 대신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그는 "(김)광현이 형이 미안하게 생각하면서 부탁하셨다"면서 "나 역시 형이 잘 돌아오기만을 바라고 있고, 그때까지만 잘 맡아놓고 있겠다"며 주장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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