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만에 식어버린 두쫀쿠 열풍... 다음 대세는 떡?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던 두바이쫀득쿠키(이하 두쫀쿠) 열풍이 빠르게 잦아들면서 다음 유행 간식의 주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을 내세운 상해식 버터떡과 호박인절미 등이 새로운 유행 상품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이처럼 소셜미디어 기반 유행 상품의 소비 주기는 눈에 띄게 짧아지는 추세다. 네이버 식품 검색어 동향을 보면 지난해 12월 처음 등장한 두쫀쿠는 약 두 달 만인 올해 2월 검색어 상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과거 간식 열풍을 이끌었던 크로플은 관심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163일이 걸렸고, 탕후루는 54일이 소요됐지만 두쫀쿠는 단 17일에 그쳤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짧은 영상 콘텐츠 확산으로 인증용 소비가 늘어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 번 경험한 뒤 빠르게 다음 유행으로 이동하는 소비 행태가 자리 잡으면서 유행 교체 속도 역시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편의점과 대형 유통 업계가 유행 상품을 빠르게 대중화하면서 희소성이 급격히 사라지는 점도 유행 수명을 단축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급변하는 흐름 속에서 두쫀쿠가 일시적 유행을 넘어 장수 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속적인 판매를 위해서는 소셜미디어 화제성을 넘어선 맛 경쟁력과 합리적인 가격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소문을 탄 호박인절미를 맛보기 위해 원거리 배송을 마다하지 않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평소 유행하는 간식을 즐겨 찾는다는 20대 직장인 A씨는 "직접 가기는 시간상 무리가 있어 고민하던 중 고속버스 수화물 배송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배송비를 더 내더라도 갓 만든 떡의 쫀득한 식감을 그대로 느끼고 싶어 주문했는데, 한 입 먹어보니 그만한 수고와 비용을 들일 가치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허니버터칩, 마라탕, 탕후루, 두쫀쿠로 이어진 유행 간식 계보 속에서 변덕스러운 소비 트렌드를 사로잡을 다음 주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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