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 탈출 삼진쇼’…롯데 신인 박정민, 데뷔전에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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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의 가을야구를 꿈꾸는 롯데자이언츠의 정규시즌 개막전 승리를 책임진 주인공은 '대졸신인' 박정민(22)이었다.
하지만 이날 개막전 승리의 진짜 주인공은 마지막 순간에 나타났다.
박정민은 한일장신대 출신으로 지난해 9월 열린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롯데에 지명됐다.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한 롯데의 1차 스프링캠프에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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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같다, 오래 기억될 순간” 벅찬 소감
[대구=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9년 만의 가을야구를 꿈꾸는 롯데자이언츠의 정규시즌 개막전 승리를 책임진 주인공은 ‘대졸신인’ 박정민(22)이었다.
롯데는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개막전서 6-3으로 이겼다. 선발투수 엘빈 로드리게스가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윤동희, 빅터 레이예스, 전준우가 홈런포를 쏘아올려 기분좋은 승리를 따냈다.

박정민의 프로 데뷔는 드라마틱했다. 롯데는 9회초까지 6-1로 여유있게 앞서 무난히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9회말 등판한 마무리 김원중이 급격히 흔들리면서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졌다.
김원중은 선두타자 김지찬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이후 이재현에 중전안타, 김성윤에 우측 2루타를 내줘 1사 2, 3루에 몰렸다. 이어 구자욱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2실점했다.
6-3으로 쫓긴 상황에서 김태형 롯데 감독은 마무리 김원중을 내리는 강수를 뒀다. 그리고 마운드에 올라운 투수는 이날이 프로데뷔전인 박정민이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첫 타자 디아즈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대타 전병우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순식간에 1사 만루가 됐다. 홈런 한 방이면 바로 끝내기 패배로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구장은 홈런공장으로 유명한 ‘라팍’이었다.
하지만 박정민은 그냥 무너지지 않았다. 만루 위기에서 삼성이 자랑하는 강타자 김영웅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박세혁 마저 헛스윙 3개로 삼진을 잡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잠시 벼랑 끝을 경험했지만 오히려 위기에서 더 강했다.
박정민은 한일장신대 출신으로 지난해 9월 열린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롯데에 지명됐다. 이미 야구 예능 ‘불꽃야구’에서 왕년에 잘나갔던 은퇴선수들을 상대로 4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며 얼굴을 알렸다.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한 롯데의 1차 스프링캠프에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시범경기에서도 박정민의 활약은 돋보였다. 시범경기 개막전이었던 12일 KT 위즈전부터 22일 한화전까지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경기 4⅓이닝 동안 피안탈ㄹ 1개도 내주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이 개막전 마지막 이닝 위기에서 과감히 신인을 선택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김태형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 등판한 신인 박정민이 개막 첫 등판이라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너무 좋은 피칭을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규시즌 데뷔 첫 경기에서 승리 주역이 된 박정민은 인터뷰 내내 얼떨떨해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경기 직후 “짜릿하다. 꿈에 나올 것 같다”며 “마지막 장면이 생생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인 지명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박정민은 시범경기를 거쳐 존재감을 키웠고, 개막전에서 곧바로 결과로 증명했다. 그는 “이 정도까지는 상상 못 했지만, 1년 차부터 잘하고 싶었다”며 “아버지에게 자랑거리를 하나 만들어드린 것 같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
사직구장을 향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박정민은 “롯데에 지명된 순간부터 이런 관심을 기대했다”면서 “홈팬들이 많이 반겨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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