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자연, 쉼표가 만났다···광양 봄 깨운 ‘섬진강 힐링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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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섬진강 풍광에 마음이 정화되고, 다리 위 윤동주 시인의 글귀가 지친 일상에 큰 위로가 됐습니다."
특히 별헤는다리를 건너던 한 참가자는 강 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별빛스카이'를 이용하는 방문객들을 바라보며 "풍경과 어우러진 모습이 정말 멋지다"며 "다음에 광양으로 여행을 오게 된다면 꼭 한번 타보고 싶다"고 탄성을 내뱉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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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와 어우러진 강변보며
아이 손잡은 가족들도 낭만 만끽

“탁 트인 섬진강 풍광에 마음이 정화되고, 다리 위 윤동주 시인의 글귀가 지친 일상에 큰 위로가 됐습니다.”
따스한 봄볕이 내리쬐는 섬진강변이 시민들의 활기찬 발걸음과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주식회사 대한이 주최·주관하고 광양시가 후원한 ‘광양 섬진강 힐링 걷기’ 행사가 28일 전남 광양시 배알도와 망덕포구 일원에서 1천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행사는 접수 이틀 만에 조기 마감될 정도로 뜨거웠던 관심을 입증하듯, 이른 아침부터 태인도 수변공원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오전 10시30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참가자들은 출발 신호와 함께 본격적인 걷기에 나섰다. 코스는 태인도 수변공원을 시작으로 해맞이다리, 배알도 섬 정원, 별헤는다리를 거쳐 망덕포구로 이어지는 왕복 5㎞ 구간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섬진강의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배알도 섬 정원의 이국적인 풍광에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특히 별헤는다리를 건너던 한 참가자는 강 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별빛스카이’를 이용하는 방문객들을 바라보며 “풍경과 어우러진 모습이 정말 멋지다”며 “다음에 광양으로 여행을 오게 된다면 꼭 한번 타보고 싶다”고 탄성을 내뱉기도 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섬진강의 수려한 물길을 눈에 담으며 쉼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다리 곳곳에 새겨진 윤동주 시인의 주옥같은 글귀를 하나하나 읽으며 걷는 모습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마음을 치유하는 진정한 ‘힐링’의 시간이었다.
아내와 두 자녀의 손을 잡고 행사에 참여한 김명진 씨는 “아이들이 걷기에 조금 힘들지는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섬진강을 바라보며 시를 읽고 걷다 보니 코스 전체가 하나의 작품 같아 가족 모두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며 “이런 뜻깊은 행사가 더 자주 만들어졌으면 좋겠고, 내년에도 행사가 열린다면 주저 없이 다시 참석할 것”이라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행사 운영 면에서도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기후 변화를 고려해 증정된 양우산은 강한 햇살을 막아주는 효자 아이템 역할을 톡톡히 했고, 완주한 가족들에게 전달된 ‘피크닉 놀이 세트’는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행사 관계자는 “가족들이 손을 잡고 아름다운 섬진강변을 거닐며 광양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참가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사고 없이 성황리에 마무리된 것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광양=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이승찬기자 lsc61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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