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5일 만의 5이닝 투구 ‘돌아온 면도칼’ 구창모 1승 그 이상 의미[SS 포커스]

장강훈 2026. 3. 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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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지 않았다.

구창모는 2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6시즌 KBO리그 두산과 개막전에 선발등판했다.

역대 세 번째로 많은 10만5878명으로 출발한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 '토종 선발'로 나선건 구창모가 유일했다.

그러나 왼쪽 복사근 미세손상으로 이탈해 구창모에게 중책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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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구창모 개막전서 5이닝 무실점 역투
최고 145㎞ 속구에 포크볼 앙상블 만점
3년 만에 5이닝 채워 ‘1선발급 토종’ 찜
이호준 감독 “선발만 버티면 붙어볼만”
NC 구창모가 2026시즌 KBO리그 개막전에서 유일한 ‘토종 선발’로 나서 두산 타선을 상대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 | NC 다이노스


[스포츠서울 | 마산=장강훈 기자] 나쁘지 않았다. 무실점에 볼넷도 하나뿐이다. 최고구속은 시속 145㎞에 불과했지만, 미트를 파고드는 힘은 꽤 좋아 보였다. 팝플라이가 많다는 건 타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볼이 덜 떨어진다는 의미. ‘건강한’ 구창모(29·NC)가 개막전 승리투수로 돌아왔다.

구창모는 2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6시즌 KBO리그 두산과 개막전에 선발등판했다. 역대 세 번째로 많은 10만5878명으로 출발한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 ‘토종 선발’로 나선건 구창모가 유일했다. NC도 애초 라일리 톰슨을 개막전 선발 후보로 내정했다. 그러나 왼쪽 복사근 미세손상으로 이탈해 구창모에게 중책을 맡겼다.

NC 이호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투구 수와 관계없이 본인이 5이닝은 책임지겠다더라. 5회까지는 어떻게든 버티겠다고 각오한 모양”이라며 “(구)창모가 5이닝을 버텨주면, 뒤는 불펜진이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후 좀처럼 폼을 올리지 못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복무하며 재활에 집중했고, 지난해 9월 전역 후 네 차례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가장 길게 던진 이닝이 4.1이닝(9월24일 LG전 선발)인데 8안타 4실점으로 썩 좋지 않았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4.2이닝(4안타) 2이닝(무안타, 이상 무실점) 등 5이닝을 넘기지 않았다. 구창모가 5회를 채운 건 수술 전인 2023년 5월17일 SSG전(3안타 1실점)이 마지막이다. 개막전 선발이라는 상징성에 더해 무려 1045일 만에 정규시즌 마운드에서 5회를 채운 의미있는 등판인 셈이다.

NC 구창모가 2026시즌 KBO리그 개막전에서 두산 타선을 상대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 | NC 다이노스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지만, 결과는 기대감 충족이다. 시속 145㎞짜리 속구는 여전히 면도날 같았다. 스플리터 형태로 쥔 포크볼은 날카로운 속구와 같은 높이로 출발해 빠르게 떨어져 두산 타자들의 노림수를 비껴갔다.

보여주는 구종으로 활용한 슬라이더 역시 좌우 타이밍을 흔드는 데 주효했다. 5이닝 동안 18명의 타자를 상대해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삼진 3개를 솎아냈다. 위기랄 것도 없이 약속한 이닝을 채웠다. 4회초 선두타자로 맞이한 다즈 카메론에게 좌월 2루타를 내줘 무사 2루에 몰린 게 유일한 위기.

양의지, 강승호, 양석환으로 이어지는 두산 중심타선을 중견수 플라이 두 개와 삼진으로 솎아낸 장면은 ‘건강한 구창모의 무서움’을 증명한 셈이다.

“마운드, 특히 선발투수들만 버텨주면 할 만한 시즌이 될 것”이라던 이 감독의 기대를 충족하는 투구였다. 팔꿈치 통증을 포함한 부상 이슈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으면, NC는 ‘1선발급 토종 투수’를 확보하게 된다.

개막전 승리가 NC에는 단순한 1승 이상 의미를 지닌 이유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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