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쌀로 빚은 소주, 전국 주류 품평회서 ‘대상’
지역 생산 가루미쌀 100% 활용
카카오톡 선물서 3개월 판매 1위
"쌀 소비 감소… 대안 산업 주목"

전라남도 곡성군의 쌀을 활용한 프리미엄 소주가 국내 대표 주류 품평회에서 최고상을 차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곡성군은 농업회사법인 시향가의 프리미엄 소주 '네오40 블랙'이 '2026 대한민국 주류대상' 프리미엄 소주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주류대상'은 국내 우수 주류를 발굴하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대표적인 주류 품평회로, 전문가 심사를 통해 품질과 상품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권위 있는 대회다.
곡성군은 이번 수상을 통해 지역 농산물을 기반으로 한 전통주의 품질과 경쟁력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수상작인 '네오40 블랙'은 곡성산 가루미 쌀(바로미2)을 100% 원료로 사용한 증류식 소주 '네오40'을 기반으로 한 제품이다. 전통적인 생쌀 발효 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쌀 고유의 풍미를 살리면서도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쌀을 원료로 한 증류주 특유의 은은한 향과 균형 잡힌 맛이 조화를 이루며 프리미엄 소주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향가는 지난 2021년부터 가루미 쌀을 활용한 전통주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원료 단계부터 품질 관리에 집중하고, 양조 기술 고도화를 통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이 과정에서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과 협업해 발효 및 양조 기술을 체계적으로 개선했으며 제품의 품질 안정성과 균일성을 확보했다.
또 요리 연구가이자 셰프인 최강록이 개발 과정에 참여해 미식 관점에서 제품의 완성도를 높인 점도 주목된다. 단순한 전통주를 넘어 음식과의 조화를 고려한 프리미엄 주류로 차별화를 꾀했다는 평가다.
'네오40 블랙'은 이미 여러 차례 수상 실적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2025 남도 우리술 품평회'에서 증류주 부문 최우수상과 새술마루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 대한민국 주류대상까지 석권하며 연속 수상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해당 제품은 온라인 플랫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3개월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전통주가 단순한 지역 특산품을 넘어 대중 소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시향가는 지난 2019년 설립 이후 지역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받으며 다양한 전통주를 생산, 지역 농업과 연계된 산업 구조를 구축해왔다.
군은 이러한 지역 기반 양조 산업이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농산물 소비 확대와 가공 산업 육성이 동시에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쌀 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 환경 속에서도 전통주 산업은 새로운 대안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곡성군은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 산업을 육성하고 전통주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가 소득 증대를 동시에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시향가 양숙희 대표는 "곡성 쌀의 가치를 담아낸 술로 큰 상을 받게 되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좋은 원료와 정직한 양조를 통해 전통주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곡성군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곡성 쌀과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며 "전통주 산업이 지역 농업과 연계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