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사랑만 통역한 게 아냐…알버타주가 통역한 두 개의 지구
공룡의 수도· 붉은 행성…배드랜즈
설산과 호수의 세계…캐니디안 로키

‘이사통’은 다중언어 통역사 주호진(김선호)과 글로벌 스타 차무희(고윤정)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작품이 두 사람 사이 사랑을 통역했다면 여행기자가 독자들에게 작품 속 여행지를 통역해보면 어떨까. 두 주인공의 사랑을 연결해준 여행지, 캐나다다.


드라마 속 캐나다 풍경은 빠르게 바뀐다. 어제는 도시 캘거리였다가, 오늘은 붉은 배드랜즈였다가, 내일은 설산이 펼쳐진 캐나디안 로키로 이어진다. 이 변화는 드라마적 설정만은 아니다. 실제로 알버타주 여행을 하면 4~5일 안에 이 모든 풍경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


레드디어강 일대에 펼쳐진 배드랜즈는 수천만 년에 걸친 침식으로 만들어진 지형이다. 이 지역 토양에는 철과 망간 같은 광물이 섞여 있어 붉은색과 갈색, 회색이 층층이 나타난다. 비가 온 뒤에는 진흙 표면이 번들거려 색감이 더 짙어진다.

홀슈 캐년은 이 지역 인상을 가장 또렷하게 보여주는 곳이다. 차무희와 히로(후쿠시 소타)가 렌즈 찾기 소동을 해결한 뒤 오후 촬영을 진행한 곳이 바로 여기다. 드럼헬러 서쪽 약 17㎞ 지점에 있는 거대한 U자형 협곡이다. 절벽 단면에는 공룡이 살던 백악기 지층이 줄무늬처럼 드러나 ‘시간의 단면’을 느끼게 한다.

시내 곳곳에는 세계 최대급 티라노사우루스 조형물을 비롯한 공룡 조형물이 서 있다. 도로 표지판과 벤치, 기념품점 간판에도 공룡이 등장한다. 마을 전체가 하나의 공룡 놀이공원처럼 느껴진다.


에너지드링크 파워에이드를 쏟아 부은 듯한 호수 색, 그 뒤로 겹겹이 둘러선 설산. 이토록 비현실적인 풍경 속에서 사랑에 빠지지 않기란 쉽지 않다. 캐나디안 로키는 웅장한 규모로도 눈을 휘둥그레 하게 만든다.

카누를 탈 수 있다. 가을이면 노랗게 물든 라치(Larch) 단풍 사이를 하이킹 할 수 있고, 겨울이면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산책과 스케이팅, 스노슈잉이 이어진다.

카나나스키스는 덜 알려진 로키다. 카나나스키스 컨트리는 9개의 주립공원과 1개의 야생보호구역이 모인 거대한 레저 지역이다. 방문객이 상대적으로 적어 여유를 만끽하고 싶다면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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