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3·중1 기초학력 평가 방식 강제… 무늬만 ‘자율’

정성식 기자 2026. 3. 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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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이 일부 학년에서 기초학력 평가 방식을 통합·맞춤형 학업성취자율평가로 강제,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매년 개학 직후 3월 첫째 주부터 4월 셋째 주까지 초등학교 2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 기초학력을 평가한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지필 시험이 아닌 맞자평으로만 기초학력을 평가하도록 변경, 일선 학교에서 불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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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학교에 기초학력 ‘맞자평’ 필수 명시 공문
컴퓨터 기반 시험 치러… 현장선 ‘불만’ 폭주
市교육청 “두 학년 기초학력 중요… 권장 취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인천시교육청이 일부 학년에서 기초학력 평가 방식을 통합·맞춤형 학업성취자율평가로 강제,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매년 개학 직후 3월 첫째 주부터 4월 셋째 주까지 초등학교 2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 기초학력을 평가한다. 한 과목 당 40분씩 문해와 수리, 교과 영역 등을 진단한다. 평가는 답을 직접 필기하는 방식의 지필 시험과 컴퓨터를 통해 치르는 통합·맞춤형 학업성취자율평가(이하 맞자평)로 나뉜다.

각 학교는 학생들이 컴퓨터 사용에 얼마나 친밀한지를 비롯해 학생 연령, 학교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두가지 시험방법 중 한가지를 자유롭게 선택한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지필 시험이 아닌 맞자평으로만 기초학력을 평가하도록 변경, 일선 학교에서 불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배부한 공문. 독자 제공


앞서 시교육청은 2월 말께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은 맞자평 시스템 활용(필수)’라며 지필 시험에 의한 학력 평가를 못하도록 했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는 컴퓨터 기반 시험인 맞자평으로만 기초학력을 평가해야 한다는 것은 자율평가와 거리가 멀다고 반박한다.

교사들은 특히 인터넷으로 평가를 치를 경우,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저학년 학생들이 온라인 시험에 미숙한 데다 집중력이 떨어지는데다, 서버 자체가 안정적이지 못해 학교에서 여러 학급이 동시에 이를 시행할 경우 서버가 마비되는 경우도 생긴다.

인천 연수구 한 초등교사 A씨는 “이름만 자율평가일 뿐, 맞자평을 필수로 활용하라고 강요해 정말 자율이 맞는지 의심스럽다”며 “3월16일에는 시험을 치르다가 서버 자체가 마비돼 평가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는 등 문제가 많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문 내용의 ‘필수’는 두 학년의 기초 학력이 중요한 만큼 맞자평을 권장해 사용해 달라는 취지였다”며 “이 후 학교 담당자들을 불러 연수 등을 통해 이를 설명해왔다”고 해명했다.

정성식 기자 js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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