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재계약 실패→WBC 우승→ML 승리투수까지…헤이수스, SD전 1이닝 무실점 쾌투

최원영 기자 2026. 3. 2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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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승승장구 중이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좌완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30)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시즌 첫 등판에 나서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13개(스트라이크 10개)를 뽐냈다. 디트로이트의 5-2 역전승에 기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헤이수스는 1-2로 끌려가던 7회말 선발투수 프램버 발데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출격했다. 선두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2구째로 싱커를 던져 1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다. 루이스 캄푸사노와의 승부에서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로 커터를 구사해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후속 타자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였다. 1볼2스트라이크서 헤이수스의 5구째 몸쪽 낮은 코스의 포심 패스트볼이 볼 판정을 받았다. 포수 딜런 딩글러는 곧바로 자신의 헬멧을 두드려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확인 결과 이 공은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에서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것으로 판명됐고, 볼에서 스트라이크로 판정이 바뀌며 타티스 주니어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헤이수스는 잰더 보가츠에게 초구로 싱커를 던져 우익수 뜬공 아웃을 만들었다.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디트로이트는 8회초 1사 후 케리 카펜터와 글레이버 토레스, 콜트 키스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빚었다. 라일리 그린의 유격수 방면 땅볼 타구가 내야안타가 되며 카펜터가 득점에 성공했다. 점수는 2-2. 스펜서 토켈슨의 헛스윙 삼진 후 케빈 맥고니글이 2타점 우전 적시타로 4-2 역전을 완성했다. 이어 딩글러도 1타점 우전 적시타로 5-2 점수를 벌렸다. 디트로이트는 8회에만 4득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가져왔다.

승리투수가 된 헤이수스는 KBO리그 출신 투수다. 2024년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한국 무대에 연착륙했다. 해당 시즌 종료 후 키움이 헤이수스를 보류권 없이 자유의 몸으로 풀어줬고, KT 위즈가 헤이수스를 품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헤이수스는 KT서 32경기 163⅔이닝에 등판해 9승9패 1홀드 평균자책점 3.96, 탈삼진 165개를 기록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재계약에 실패했다.

▲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연합뉴스/AP

이후 헤이수스는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비시즌 베네수엘라 대표팀 소속으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도 출전했다. 총 2경기(선발 1경기) 7⅓이닝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23을 뽐냈다. 볼넷은 단 1개만 내줬고, 탈삼진은 11개나 수확했다.

지난 8일 WBC 1라운드 D조 이스라엘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맹활약했다. WBC 단일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우며 팀의 11-3 완승에 공헌했다.

이어 디트로이트의 40인 로스터에 진입했다.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삼성은 팔꿈치 인대가 파열된 맷 매닝 대신 헤이수스를 눈독 들였지만 결국 호주 대표팀의 잭 오러클린을 선발했다.

▲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기세를 높인 헤이수스는 지난 15일 대회 8강전 일본과의 경기에 세 번째 투수로 나서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8-5 승리에 기여하며 승리투수로 이름을 떨쳤다. 베네수엘라는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일본을 꺾고 2009년 이후 17년 만에 WBC 대회 두 번째 준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일본은 사상 최초로 WBC 4강행에 실패했다.

베네수엘라는 준결승서 이탈리아를 4-2로 꺾었고, 결승서 거함 미국을 3-2로 제압하며 사상 최초로 WBC 우승을 거머쥐었다.

잊지 못할 비시즌을 보낸 헤이수스는 디트로이트로 돌아와 시범경기 2경기에 더 출격했다. 총 4경기(선발 1경기) 9이닝서 1패 평균자책점 0을 남겼다. 좋은 흐름을 이어 시즌 첫 등판서도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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