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대통령 지시 때마다 빵값 내린 파바…“할인 품목 발주로 체감↑”

변덕호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ddoku120@mk.co.kr) 2026. 3. 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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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원→1500원, 4200원→3990원.'

일부 매장에서는 할인 품목 체감이 제한적이라는 시선도 있지만, SPC 측은 할인 품목 취급 확대를 통해 체감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방문한 파리바게뜨 매장에는 할인 품목의 재고가 넉넉했다.

이날 매장을 방문한 한 고객은 "할인 폭이 크지는 않지만 자주 구매하 제품 가격이 조금이라도 내려 부담이 덜하다"며 "특히 여러 개를 살 때는 체감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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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값 내린 파리바게뜨 매장 가보니
단팥빵·슈크림빵 100~200원 인하
케이크 할인 커 생일 고객도 관심 ‘쑥’
정부 정책과 맞물린 업계 가격 조정 확산
27일 오전 방문한 서울 노원구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에 진열된 단팥빵. [변덕호 기자]
‘1600원→1500원, 4200원→3990원.’

지난 27일 오전 서울 노원구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 단팥빵과 슈크림빵 등 진열대에는 파란색 바탕에 노란 글씨로 된 할인 표지가 붙어 고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할인폭은 100~200원 수준이었다. 특히 케이크는 할인 폭이 더 커, 생일을 맞은 고객들이 비할인 케이크보다 할인 케이크를 선택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가 빵과 케이크 가격 인하에 나서며 소비자 부담 낮추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단팥빵·슈크림빵 등 11개 품목 가격을 조정한 이번 조치는 반복적인 가격 인하 기조의 연장선이다.

일부 매장에서는 할인 품목 체감이 제한적이라는 시선도 있지만, SPC 측은 할인 품목 취급 확대를 통해 체감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할인폭은 작아도 긍정적인 고객 반응”
27일 오전 방문한 서울 노원구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에 진열된 홀그레인 오트 식빵. [변덕호 기자]
이날 방문한 파리바게뜨 매장에는 할인 품목의 재고가 넉넉했다. 이른 시간대 방문한 탓인지 단팥빵, 슈크림빵, 소보루빵 등 제품은 아직 진열대에 충분히 쌓여 있었다.

매장을 찾은 일부 고객들은 할인 품목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큰 할인 폭은 아니지만, 소소한 가격 인하에도 제품을 집어 드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특히 매장 인근에 학교나 종교시설 등 단체 주문 수요가 있는 곳에서는 할인 혜택을 비교적 크게 체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팥빵이나 소보루빵 등 무난한 제품 위주로 주문이 이뤄지면서 할인 품목 소진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날 매장을 방문한 한 고객은 “할인 폭이 크지는 않지만 자주 구매하 제품 가격이 조금이라도 내려 부담이 덜하다”며 “특히 여러 개를 살 때는 체감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점포별 재고 차이 지적…SPC “확대 노력”
27일 오전 방문한 서울 노원구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에 진열된 케이크. [변덕호 기자]
일각에서는 매장별로 할인 품목 재고가 상이해 체감이 다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점포에서는 할인 제품이 진열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는 방문 시간대와 점포별 운영 상황에 따른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 할인 품목 특성상 수요가 몰릴 경우 이른 시간에 소진될 수 있고, 가맹점별 발주량과 취급 여부에 따라 재고 편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SPC 측은 할인 체감 확대를 위해 가맹점 대상 취급 독려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할인 제품 취급 점포 수는 이전보다 30~4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PC 관계자는 “가맹점별 수요와 발주 여건에 따라 일부 편차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할인 품목 취급 확대를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기간 내 판매되지 않은 할인 제품에 대해서는 본사가 반품 비용을 지원하는 등 점주 부담을 낮추는 방안도 병행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PC, 정부 물가 안정 따라 반복적 가격 인하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SPC그룹은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맞춰 가격 인하 정책을 이어왔다. 2023년 ‘착!한 빵 프로젝트’를 통해 주요 제품을 990원에 판매했고, 2024년에는 식빵류 가격을 평균 7%대 낮췄다. 2025년에도 주요 제품 가격을 추가 인하하는 등 조정을 지속해왔다.

이번 정부 출범 후 SPC그룹은 베이커리 업계에서 가장 먼저 가격 인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5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빵값이 밀가루·설탕값 때문에 외국보다 비싸다며 원재료 업계를 고물가 원인으로 지목하자, 담합 조사를 받던 CJ제일제당과 삼양사가 밀가루·설탕 가격을 3~5% 인하했다. 이어 대통령이 원료값 인하 혜택이 소비자에게 직접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하자,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26일 주요 빵 가격을 낮추겠다고 밝혔고, 곧이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제품값 인하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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