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가방 들고 나타난 이란 축구팀…나이지리아전서 침묵 시위

장유하 2026. 3. 2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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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포화 속에서 월드컵 출전마저 불투명해진 이란 축구대표팀이 국제무대에서 자국 내 비극을 기리는 무언의 시위를 벌였다.

이란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터키 벨렉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국가 연주 도중 검은 완장을 착용하고 분홍색과 보라색 책가방을 든 채 줄을 섰다.

이란축구협회는 전쟁 직후 대회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이후 조별리그 경기를 미국이 아닌 멕시코에서 치르기를 원한다며 대회 참가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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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평가전서 검은 완장 착용
분홍색·보라색 책가방 들고 줄 서
초등학교 공습 희생자 추모 행동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전쟁의 포화 속에서 월드컵 출전마저 불투명해진 이란 축구대표팀이 국제무대에서 자국 내 비극을 기리는 무언의 시위를 벌였다.

이란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터키 벨렉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국가 연주 도중 검은 완장을 착용하고 분홍색과 보라색 책가방을 든 채 줄을 섰다.

이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으로 전쟁이 시작된 지난 1일 발생한 샤자레 타예베 여자 초등학교 공습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행동이다. 테헤란 당국에 따르면 해당 공습으로 어린이와 교사를 포함해 175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메흐디 모하마드 나비 이란축구협회 부회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여학교 폭격 사건에 깊은 충격을 받았으며, 희생자들과 연대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결정한 상징적 제스처"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란은 전쟁 여파로 월드컵 참가 여부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함께 G조에 속한 이란은 모든 조별리그 경기를 미국에서 치르게 돼 있다.

이란축구협회는 전쟁 직후 대회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이후 조별리그 경기를 미국이 아닌 멕시코에서 치르기를 원한다며 대회 참가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은 사실상 해당 요구를 거절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초 이란 대표팀의 미국 입국은 언제든 환영한다면서도 선수들의 생명과 안전을 고려하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란은 이날 경기에서 나이지리아에 1-2로 패했으며, 현지 시간으로 31일 터키에서 코스타리카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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