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토마호크 고갈 위기, 우려할 정도”…4주만에 850발 쐈다

● “탄약 고갈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
WP에 따르면 토마호크 미사일은 1000마일(약 1600㎞) 이상을 비행할 수 있고, 불과 수 미터 단위의 정밀 타격까지 가능한 미군의 주요 공격 수단이다. 위성을 통해 미사일과 통신할 수 있고, 사전에 설정된 목표물을 타격하거나 GPS를 통해 적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전투 피해 정보를 지휘관에게 전달할 수 있는 특징도 있다.
미군은 이 미사일을 1991년 페르시아만 전쟁에서 처음 실전에서 사용했다. 이후 점차 개량시켜 2004년부터 최신형 토마호크 미사일을 실전 배치됐다. 특히 미군은 방어가 철저한 상대국 영공으로 전투기 등을 진입시킬 필요성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이 미사일을 적극 활용해왔다. 적국을 향해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은 미국에게 ‘전쟁 시작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문제는 적은 생산량이다. 연간 생산량이 수백 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탓이다. 이 미사일을 제작하는 미국 방위산업 기업 록히드마틴의 연간 생산량이 620발이라는 추청치도 있다.

미국 국방부(펜타곤)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예상보다 토마호크 미사일의 소진 속도가 빨라지면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앞서 펜타곤이 이란에 수년간 사용할 토마호크 미사일을 소모했다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펜타곤은 이란에 대한 지속적인 공세뿐 아니라 향후 군사 작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토마호크 미사일 소모량을 추적하는 데 점점 더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WP에 “중동에 남아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 수가 우려스러울 정도로 적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별다른 조치가 없다면 탄약 고갈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보유한 토마호크 25% 이란전에 소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공식적으로 미군이 보유한 토마호크 미사일의 전체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선임 연구원인 매켄지 이글런은 지난달 말 ‘에픽 퓨리 작전’이 시작되기 전 해군이 4000~4500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른 해군 분석가들은 토마호크 미사일이 광범위하게 사용된 점을 고려할 때 실제 보유량은 3000발 정도로 훨씬 적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선임 고문인 마크 캔시안은 미군이 이란에 800발 이상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전제로 “이는 전체 보유량의 약 4분의 1 수준으로 서태평양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큰 공백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연구소는 한 달 전 전쟁 발발 당시 해군이 보유하고 있던 토마호크 미사일이 3100발에 불과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미국의 주요 군수품이 고갈될 것이라는 우려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달 초 “미군이 충분한 군수품과 탄약, 무기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역시 5일 “군수품 부족은 없다”며 미군의 비축량에 대해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이 작전을 지속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기 부족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행동에 나선 점은 주목된다. 여러 방위산업체의 임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무기 생산량을 늘려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해당 기업들이 “최고급 무기 생산량을 네 배로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달 후 비슷한 회의가 다시 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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