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장기화 우려에... 국제유가 4% 급등해 4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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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래리 와이스 인스티넷 주식거래 책임자는 블룸버그에 "몇 주 전만 해도 그런 소식에 시장이 급등했을 텐데, 오늘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며 "다음 행보를 아무도 예측할 수 없고, 미국과 이란 양측에 대한 불신이 내재돼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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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보다 전쟁 장기화에 주목"
S&P 5주 연속 하락... 4년 만 처음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지면서 미국 증시까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기준 27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4.56달러(4.2%) 상승한 112.57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16달러(5.5%) 오늘 99.64달러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하기 전날인 2월 27일에 비해 브렌트유는 53%, WTI는 45% 오른 가격이다.
특히 브렌트유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인 2022년 7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세계 원유 거래의 80%인 브렌트유의 경우 중동과 유럽, 아시아로 연결된 해상 물동량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인한 타격이 특히 컸다.
유가 상승의 직접적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차례나 이란 공격 시한을 연장하며 협상을 밀어붙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전황은 평화와 거리가 먼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날 이스라엘은 이란 내 핵 발전소와 연구센터, 제철소, 산업단지 등을 타격했고,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중국 선박 3척에 경고를 날리며 통행료를 공식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시장은 이미 전쟁의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받아들인 상태다. 로이터는 "이란 전쟁으로 인해 전세계 석유 공급량이 하루 약 1,100만 배럴 감소했는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위기를 1970년대 두 차례 석유 위기를 합친 것보다 더 심각하다고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알렉스 호데스 스톤엑스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투자자들은 헤드라인보다는 전쟁의 장기화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가 오르면서 주식 시장도 본격적인 폭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나스닥100 지수는 27일 하루 만에 1.9%나 하락했고, S&P500도 주간 기준 5주 연속 하락해 2022년 이후 최장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소비재 관련주가 3% 하락해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2주간 '선방'하던 금융주도 2.5%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원유 공급 재개와 전쟁 종식을 위한 중재 노력이 오히려 시장에 불안감을 불러 일으키며 사태를 악화했다"며 "투자자들은 지금 어디를 보더라도 상황이 암울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특히 이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몇 달이 아닌 몇 주만 지나면 전쟁에 승리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발언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는 가팔랐다. 래리 와이스 인스티넷 주식거래 책임자는 블룸버그에 "몇 주 전만 해도 그런 소식에 시장이 급등했을 텐데, 오늘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며 "다음 행보를 아무도 예측할 수 없고, 미국과 이란 양측에 대한 불신이 내재돼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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