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北에 사과 요구가 그리 어렵나…李대통령 천안함 유족 가슴에 비수”

양지호 기자 2026. 3. 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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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27일 “사과하란다고 하겠습니까” 발언 겨냥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분명하고 단호하게 사과를 요구하라”고 일제히 목소리를 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한테 사과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천안함 유족의 요구에 “(우리가) 사과를 하라고 해서 (북한이) 사과를 하겠습니까?”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뉴스1

28일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분명하고 단호하게 사과를 요구하라”며 “이 대통령이 천안함 피격이라는 북한의 만행 앞에 또다시 침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과하란다고 해서 사과하겠습니까’라는 이 대통령의 그 가벼운 한마디가 46명 용사의 희생과 유가족의 절규를 짓밟았다. 천안함 유족 가슴에 또다시 비수를 꽂았다”고 했다. 이어 “‘끝까지 사과를 요구하겠다’는 그 한마디가 그리 어렵나”라며 “북한에 사과조차 요구하지 못하는 대통령의 안보관은 결국 굴종”이라고 했다.

장동혁 대표도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대통령에게 딱 한마디만 하겠다. 북한이 대화하란 대서 하겠느냐”라고 했다. 현 정부의 대북 유화 정책에도 김정은이 최근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공인하고 가장 명백한 언사와 행동으로 철저히 배척하고 무시하면서 다루어 나가겠다”고 하는 등 대화 의사가 전혀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됐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서 “16년 전 가족을 잃고 피눈물 흘리며 살아온 유족들에게 대통령이 할 말이냐”며 “이 대통령이 ‘사과하란다고 사과하겠냐’며 유족들에게 면박을 준 것은 국가의 존재 의미를 스스로 부정한 것”이라고 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김기현 의원은 “우리 군인들이 북한의 만행으로 목숨을 잃어버린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사과 요구조차 하지 못하겠다면, 대통령직을 그만두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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