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요 증시에” 증권사들, 휴면 고객 모시기 경쟁

최동훈 기자 2026. 3. 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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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삼성·키움·DB증권 등 이벤트 마련
거래 재개 시 현금·경품 주고 수수료 우대도
신규 고객 공략과 병행, 리테일 성과 확대 노려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증권사들이 최근 리테일 성과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장기간 계좌를 이용하지 않은 기존 고객의 거래 재개를 유도하고 있다. 잠자고 있던 계좌를 활성화시켜 고객 유치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휴면 고객이 기존 계좌로 자산 거래를 재개하면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내달 17일까지 한 달간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거래 재개를 유도하는 '투자성장 챌린지' 이벤트를 홍보하는 이미지. / 자료=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내달 17일까지 한 달간 휴면 고객의 시장 복귀를 지원하는 '투자성장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2021~2024년 기간 거래한 이력이 있지만, 작년부터 지난달까지 1년 2개월 간 거래하지 않은 고객이 이번 이벤트의 참여 대상이다.

해당 고객이 이벤트 기간 중 이벤트 참가 신청을 하면 매주 선착순(1만명)으로 최고 1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수령할 수 있다. 이벤트 기간 중 선착순 2만명에겐 국내 주식을 매수하는데 사용 가능한 현금 1만원이 지급된다. 또한 이벤트를 신청한 고객은 향후 6개월 간 국내 주식에 부과되는 온라인 거래 수수료가 6개월간 0.0036396%으로 우대 적용된다. 한국투자증권이 기존 적용 중인 수수료 0.0140527%의 4분의 1 수준이다.

삼성증권은 오는 31일까지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신규,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를 우대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작년 1월 1일부터 11월 28일까지 11개월간 국내 주식을 거래한 실적이 없고, 같은해 11월 28일 기준 총 잔고가 10만원 미만인 휴면 고객이 이번 이벤트의 대상인 휴면 고객이다. 별도로 진행됐던 수수료 우대 이벤트의 혜택이 적용된 계좌의 고객은 이번 이벤트 대상에서 제외된다.

해당 휴면 고객이 이벤트 기간 중 우대혜택이 적용되는 비대면(01종합) 계좌를 개설하면 이후 3개월간 0.0036396%의 우대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넥스트레이드에서 이뤄진 거래엔 수수료가 0.0027033~0.0031833% 범위 내 비율로 부과된다. 비상장주식(K-OTC)은 같은 기간 0.0909187%, ETF·ETN 등 상품은 0.0042087%씩 적용된다.
키움증권이 오는 31일까지 휴면 고객의 거래 재개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의 소개 화면. / 자료=키움증권 공식 홈페이지 캡처

키움증권도 작년 7월 1일 이전 계좌를 개설한 고객 중, 같은 해 7~12월 6개월간 국내 주식을 거래하지 않았던 고객을 초대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객이 해당 조건에 부합한 휴면 고객에게 초대 코드를 보낸 후, 휴면 고객이 초대 코드를 통해 이벤트를 신청하면 두 고객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초대 코드를 보낸 고객은 1회에 한해 현금 1만원을 받는다. 휴면 고객은 이벤트 신청 시 투자지원금 5000원, 거래 시 최고 2만5000원, 또 다른 휴면 고객을 초대하면 1만원 등 최고 4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

DB증권은 오는 31일까지 약 한 달간 신규,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2026 말달리자'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작년 9월 1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6개월 간 거래 실적이 없고 전체 자산이 10만원 미만이면 이번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휴면 고객으로 분류된다.

해당 고객은 이달 중 200만원 이상 거래하고, 자산도 200만원 이상 규모로 유지해야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100만원 이상 매수한 종목의 수익률이 오는 31일 한국거래소(KRX) 종가를 기준으로 3% 이상 수준에 도달하면 2026만원을 균등하게 분할 수령할 수 있다. 20.26% 이상 잔고 수익률을 달성한 고객들은 추첨을 통해 골드바 5돈(1명), 러닝용 가민 워치(2명)를 받을 수 있다.

증권사들은 각 사 이벤트를 통해 휴면 고객들이 증시 투자를 재개하는 부담을 초기에 경감하고 장기 투자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이벤트는 주식 거래를 중단했던 고객들이 다시 투자를 시작할 수 있도록 심리적·비용적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DB증권 관계자는 "단순한 경품 이벤트를 넘어 건전한 투자 문화와 자기관리의 가치를 함께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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