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끝나도 구민의 삶 계속된다”…오승록 노원구청장이 여전히 바쁜 이유?

박종일 2026. 3. 28. 09:3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 수락휴, 기차마을 이탈리아관, 점프(JUMP) 등 최근 노원에서 주목받고 있는 프로젝트들 점검하며 임기 마무리 준비 ...“주민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완성도 있게 마무리하는 것이 마지막 책무”라 말해
노원철쭉제를 앞두고 현장을 살피는 오승록 노원구청장과 간부들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지방선거를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한 단체장의 발걸음은 보통 가벼워진다. 정치 일정에서 한 발 물러난 만큼 행정도 자연스럽게 ‘정리 모드’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예외다. 오히려 더 바빠졌다. 임기 마지막 날까지 현장을 챙기며 민선 8기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임기가 끝나도 구민의 삶은 계속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

임기 말이 아니라 ‘완성의 시간’

오 구청장은 최근 가장 신경 쓰는 일로 ‘사업 마무리’를 꼽았다.

수락휴, 기차마을 이탈리아관, 점프(JUMP) 등 최근 노원에서 주목받고 있는 프로젝트들은 선거를 앞두고 급조된 사업이 아니라 수년간 준비해 온 결과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주민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완성도 있게 마무리하는 것이 마지막 책무”라고 말했다.

민선 7·8기 8년을 관통하는 그의 행정 철학은 분명하다.

사업은 ‘발표’보다 ‘완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그는 임기 말 행정의 긴장도가 떨어지는 것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 현장 행보

행정의 기본은 여전히 ‘안전과 청소’

오 구청장이 임기 막판 특히 공을 들이는 분야는 안전과 청소다.

눈에 띄는 대형 사업 못지않게 주민 삶과 가장 가까운 행정이 바로 이 두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는 “잠깐만 방심해도 공든 탑이 무너지기 쉬운 분야가 안전과 청소”라며 “작은 변화도 주민들은 금방 체감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민선 7기 첫 일정으로 수해 현장을 찾았고, 도시청결도 개선을 노원 행정의 대표 성과로 남겼다. 임기 말 다시 같은 현장을 찾는 이유도 그 출발점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불암산 철쭉제·우이마루…마지막까지 이어지는 ‘문화 노원’

임기 종료 전 주민들에게 선보일 사업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4월 16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불암산 철쭉제와 우이천 감성카페 ‘우이마루’ 개장이다.

불암산 철쭉제는 이제 단순한 꽃 축제를 넘어 노원의 봄을 여는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 잡았다. 야외도서관, 공연, 플리마켓, 체험 프로그램 등 ‘하루를 보내는 축제’로 진화했다는 평가다.

특히 ‘정원지원센터 & 카페 4rest’ 확장 리모델링은 이번 철쭉제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핵심 공간으로 꼽힌다.

또 하나의 기대작은 우이마루다.

중랑천·당현천 합류부의 두물마루에 이어 하천변 감성카페 정책의 확장판이다.

두물마루가 단순 휴식 공간을 넘어 “사람을 밖으로 나오게 하는 장소”가 됐다는 주민 반응은 우이마루의 가능성을 예고한다.

우이마루 조성 현장을 찾은 오승록 노원구청장

‘기차마을·점프’…노원을 넘어 전국 콘텐츠로

화랑대 철도공원을 중심으로 조성된 기차마을 이탈리아관과 점프 프로젝트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이들 사업은 단순한 생활형 시설이 아니라 노원을 전국 단위 문화도시로 끌어올릴 전략 자산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오 구청장이 임기 말까지 콘텐츠 보강 작업을 직접 챙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노원의 미래는 광운대역세권과 S-DBC에 달렸다

노원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축은 광운대역세권 개발과 S-DBC(서울 디지털 바이오 시티)다.

임기 내 완공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의외로 담담했다.

“스포트라이트보다 토대를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보스턴의 바이오 클러스터, 도쿄의 역세권 개발 사례를 직접 확인한 경험은 노원의 미래 구상에 큰 참고가 됐다고 한다. 노원을 ‘베드타운’에서 ‘직주락 콤팩트 도시’로 전환하는 전략도 여기서 출발했다.

이를 위해 관련 부서 공무원들의 해외 사례 학습 기회까지 마련했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단체장이 아니라 도시 자체의 경쟁력을 남기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임기 끝나도 노원의 미래는 계속된다”

오 구청장은 지난 8년을 돌아보며 “후회 없이 일했다”고 말했다.

구민들의 지지와 질책이 있었기에 지금의 변화가 가능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임기 마지막 날까지 책임을 다하겠다. 그리고 임기가 끝난 뒤에도 노원의 미래를 응원하겠다.”

불출마 선언 이후 더 바빠진 구청장.

그의 행보는 정치인의 퇴장이 아니라 행정가의 마지막 마무리에 가깝다.

8년간 노원구 수장으로 멋진 작품들을 남기고 더 큰 도약을 위해 잠시 멈춘 오승록 노원구청장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