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방선거 전면붕괴 수순? “대구도 김부겸 나오면 뒤집혀” 전망[논썰]

손원제 기자 2026. 3. 28. 09:0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북 빼고 전지역 패배 ‘1승15패’ 전망 솔솔
[논썰] 국힘 ‘지선 1승15패’ 전망 솔솔 왜? “대구도 김부겸 나오면 뒤집혀” 한겨레TV

안녕하세요. 논썰의 손원제입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전국 단위 선거죠. 6·3 지방선거 판도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던 2018년 지방선거를 뛰어넘는 대승을 거두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사상 최악의 패배를 기록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내가 보기에 국민의힘 성적표는 2018년 지자체 선거 때와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을 해요. … 경우에 따라서는 그보다도 더 나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 않겠나 이렇게 봅니다.”(25일 CBS ‘박성태의 뉴스쇼’)
[논썰] 국힘 ‘지선 1승15패’ 전망 솔솔 왜? “대구도 김부겸 나오면 뒤집혀” 한겨레TV
민주당 ‘15 대 1’ 압승 관측 솔솔
당시 민주당은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대구와 경북(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제주(무소속)를 제외한 14개 시·도를 석권한 바 있습니다. 14 대 2 대 1이었는데요. 그사이 전남·광주가 통합해 이번엔 16개 광역단체에서 선거가 치러지는데요. 여기서 민주당은 8년 전에는 내줬던 3개 지역 중 두 곳을 더 확보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솔솔 흘러나옵니다. 구체적으로는 무소속에 내줬던 제주와 국민의힘의 텃밭인 대구입니다. 수치로는 ‘15 대 1’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금 뭐 김부겸 전 총리가 출마를 했을 경우에 과연 대구를 갖다가 국민의힘이 사수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굉장히 회의적으로 봐요. … 예를 들어서 2016년에 김부겸 의원이 당시에 대구에서 민주당의 간판을 가지고 당선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와 같은 현상이 이번에 지자체 선거에서도 나타날 수 있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을 해요.”(25일 CBS ‘박성태의 뉴스쇼’)
[논썰] 국힘 ‘지선 1승15패’ 전망 솔솔 왜? “대구도 김부겸 나오면 뒤집혀” 한겨레TV
역으로 보자면, 국민의힘은 경북 단 한 곳만 남기고 전국 모든 지역을 내주는 결과를 맞을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아직은 각 당의 공천도 다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예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은 반드시 전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만 민심의 큰 흐름이 그런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국민의힘 안에서도 그런 주장이 나옵니다.
진행자 “김부겸 전 총리가 나간다라고 봤을 때 여당 프리미엄이 있어요. 지금 말씀을 들어보면 뭐 줄 수 있는 게 있는 거잖아요.”

김종혁 “예산 폭탄 쏟아붓겠죠.”

진행자 “그럼 승리 가능성이…”

김종혁 “매우 높아지고 있죠.”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25일 MBC ‘뉴스외전’)
‘대구시장도 민주당 차지’ 여론조사 충격

대구시장 선거가 이번 지방선거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데는 정치권 내 이론이 별로 없습니다. 제주는 4년 전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이미 이긴 지역입니다. 반면 대구는 경북과 더불어 지방선거 역사상 단 한번도 민주당 광역단체장을 허용하지 않은 곳입니다. 국힘의 아성이라는 말로도 모자란 철옹성과도 같은 지역입니다. 이곳에 민주당 소속 시장이 탄생한다면, 우리 정치사 전체에 굵은 한 획을 긋는 일대사건으로 기록될 수 있습니다.

[논썰] 국힘 ‘지선 1승15패’ 전망 솔솔 왜? “대구도 김부겸 나오면 뒤집혀” 한겨레TV

난공불락으로 보이던 대구시장 선거 판도에 변동 가능성이 제기된 건 최근의 일입니다. 지역 신문인 영남일보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22~23일 대구 유권자 8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RS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힘 모든 경선 후보들과의 1대1 가상대결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게 계기가 됐습니다. 김 전 총리(47%)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40.4%)과의 가상대결에서만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결과를 보였고, 나머지 후보들과는 오차범위를 벗어나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호영(45.1% 대 38%) 추경호(47.6% 대 37.7%) 윤재옥(47.6% 대 32.9%) 유영하(49.3% 대 33.2%) 의원 순으로 격차를 벌렸고,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홍석준 전 의원, 최은석 의원과의 양자대결에선 각각 과반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런 결과가 나오면서 민주당에선 김부겸 전 총리가 나오면 해볼만 하다는 기류가 커졌죠. 26일엔 정청래 대표가 김 전 총리 등판을 직접 요청하는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 “아무리 생각해봐도 대구 선거를 이길 필승 카드는 김부겸 총리님 밖에 안 계십니다. 당대표로서 절박한 심정으로 요청드립니다.”(26일 김 전 총리와 만나)
김 전 총리도 사실상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30일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고 했지만, 출마를 전제로 선거에 나서는 결의와 각오, 큰 틀의 공약을 지역민을 향해 공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부겸 전 총리 “당으로부터, 무엇보다 대구 현장에서 뛰고 있는 옛 동지 후배들로부터 간절한 요구가 있어서 피하긴 힘들겠구나, 기왕 이렇게 된 거 대표님한테 대구 발전, 대구·경북의 미래 비전이라도 말씀드리고 당당한 당의 의지를 확인하고 말씀드리는 게 도리겠다 싶어서 이 자리에 나오게 됐습니다.”(26일 정 대표와 만나)
이처럼 대구 판도가 요동치는 건 여권의 강점 요인과 야당인 국민의힘의 약점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권 강점요인

①이 대통령 지지율 견고한 고공행진

여권의 강점 요인부터 보면, 첫째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입니다. 두번의 대통령 탄핵을 겪으면서 지난 2018년 이후 지방선거는 모두 대통령 취임 직후 1년 안팎 즈음에 치러졌고 치러지게 돼 있습니다. 2018년과 2022년 지선은 대선 열기가 아직 식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대통령 국정지지율에 기반해 지방선거 결과가 좌우됐습니다. 2018년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80%대를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지방선거가 치러졌습니다. 14 대 2로 민주당이 압승했습니다.

[논썰] 국힘 ‘지선 1승15패’ 전망 솔솔 왜? “대구도 김부겸 나오면 뒤집혀” 한겨레TV

2022년엔 윤석열 취임 한달도 채 안 돼 지방선거가 치러졌습니다. 아직 윤 정권의 실정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전이어서 새 정부에 힘을 실어주자는 여론이 작용했죠. 그 결과 여당인 국민의힘이 경기도와 제주도,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을 석권하며 12 대 5로 승리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도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 올라가는 상황에서 치러집니다. 26일 발표된 전국지표여론조사(NBS)에선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69%로 취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에 육박하는 수치입니다.

눈 여겨 볼 건 지지율의 성격입니다. 문 대통령은 다자 대결 구도 탓에 대선 득표율은 41.08%에 그쳤지만, 취임과 동시에 촛불 민심의 기대가 한꺼번에 쏠리면서 한달 만인 6월 첫째주엔 무려 84%(한국갤럽 기준)의 엄청난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남북정상회담 성사 등으로 지방선거 때까지 60~80%대의 높은 지지율을 이어갔습니다.

[논썰] 국힘 ‘지선 1승15패’ 전망 솔솔 왜? “대구도 김부겸 나오면 뒤집혀” 한겨레TV

이 대통령은 49.42% 득표율로 당선된 뒤 각종 국정 성과를 바탕으로 이른바 ‘뉴이재명’으로 불리는 새 지지층을 꾸준히 늘려오고 있습니다. 실용 인사, 대미 관세 협상, 주식시장 정상화, 부동산 대책, 이란 전쟁 대응 등 다방면의 국정 수행에서 차곡차곡 점수를 따고 있습니다. 이렇게 골고루 바닥을 다지며 올라가는 지지율은 한꺼번에 올리기가 쉽지 않은 반면, 한두가지 빈틈이 생긴다고 급격하게 출렁일 위험도 낮습니다.

유시민 작가 “ 그러다 보니까 남북 정상회담, 남북미 정상회담 이런 큰 이벤트로 국정수행 지지율이 붙는 거하고, 이렇게 소소해 보이는 작은 행정들 뭐 코스피 정상화부터 해 가지고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쌓아가는 이게 견고해요. 훨씬.”(18일 매불쇼)
급격한 외부 충격이 없다면, 당분간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평균 이상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치르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반대로 이는 국민의힘엔 재앙이 아닐 수 없습니다.
[논썰] 국힘 ‘지선 1승15패’ 전망 솔솔 왜? “대구도 김부겸 나오면 뒤집혀” 한겨레TV
②‘대구 당선 신화’ 김부겸 인물경쟁력

또 하나 대구시장 선거 판도에 영향을 주는 여권의 강점 요인으로는, 김부겸 전 총리의 인물 경쟁력을 꼽을 수 있습니다. 김 전 총리는 2016년 민주당 불모지인 대구에서 민주당 간판을 달고 국회의원에 당선된 희귀한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대구에서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된 건 중선거구제로 치러진 1985년 12대 총선(1985년) 이후 31년 만이었습니다. 2012년 19대 총선과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뒤, 세 번째 도전 만에 뚝심과 진정성으로 일궈낸 승리였습니다.

이후 김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내며 행정가로서의 능력도 인정받았습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지역 발전이 지체될 수 있다는 대구시민의 우려와 박탈감이 어느 때보다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여당의 지원책을 확보하고 시정을 통해 구현해낼 수 있는 중량감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커진 것도 김 전 총리의 강세를 만들어낸 요인의 하나라 하겠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최근 자신의 소통채널에서 ‘김 전 총리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한 지지자의 글에 단 답글이 이런 정서를 잘 대변합니다.

“대구가 도약하려면 이재명 정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 당장 TK(대구·경북) 신공항도 날아간다. … 막대기만 꽂아도 국민의힘이 (당선)된다는 논리는 대구 시민들의 절박함을 모르는 정치인들의 신선놀음에 불과하다. 나는 대구가 다시 한반도의 3대 도시로 굴기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실제 앞서 본 영남일보 조사에서 김 전 총리는 양자 가상대결 뿐 아니라 ‘지역 발전 인물 적합도’에서도 36.5%로 1위에 올랐는데요. 2위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20.9%)을 15.6%포인트나 앞섰습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국민의힘 후보들과의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경우들도 있고 그러니까 상당히 위협적이죠. 그리고 김부겸 총리는 만약에 출마를 하면 그런 얘기 할 거예요. 나는 여기서 끝나는 거 아니다. 여기서 여러분이 나 뽑아 주시면 나 다음에 대선 나갑니다. 여러분의 대구의 아들이 제가 민주당이긴 하지만 대선 갈 겁니다. 제가 대통령 되면 여러분들을 위해서 뭘 어떻게 하겠습니까? 뭐 이런 얘기 할 거란 말이에요. 대구 있는 분들 보면, ‘아 그렇지 우리 새끼’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고.”(25일 MBC ‘뉴스외전’)
[논썰] 국힘 ‘지선 1승15패’ 전망 솔솔 왜? “대구도 김부겸 나오면 뒤집혀” 한겨레TV
국힘 약점요인

①‘윤 어게인’ 장동혁 한계, 지원 방문도 꺼려

국민의힘의 약점 요인은 여권의 강점 요인과 대척점에 있습니다. 첫째는, 높은 이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대비되는 국힘의 낮은 지지율입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민주당 지지율보다 크게 낮습니다. 전국 지지율은 민주당의 절반 이하이고, 최근엔 대구·경북 지지율도 민주당보다 낮게 나타난 결과가 나온 바 있습니다. 지난 9~11일 실시된 전국지표조사(NBS)가 그것인데요.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민주당 지지율(29%)이 국민의힘(25%)보다 4%포인트 앞섰습니다. 물론 지역 표집 인원 자체가 많지 않아 정확한 지표로 받아들이긴 어렵지만, 큰 틀의 민심 추이는 보여준다고 해도 무방할 겁니다.

보수의 본산이라 할 대구·경북에서마저 국민의힘이 외면받는 건 무엇 때문일까요? 결국 윤석열과 절연하지 못한 채 ‘윤 어게인’에 끌려다니는 장동혁 대표 체제의 한계 때문이라는 진단이 많습니다. 그 결과 대구·경북에서마저 합리적 보수와 중도층은 거의 다 지지를 철회하고 ‘윤 어게인’에 동조하는 극렬보수층만 지지세력으로 남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런 빈틈을 민주당이 집권여당의 지역 발전 정책과 인물경쟁력으로 파고든다면, 고령 보수층이 많은 경북은 몰라도 대도시인 대구에서는 변화의 바람이 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윤 어게인’으로 굳어진 장 대표의 이미지 탓에, 이미 대부분의 지역에선 벌써부터 장 대표의 지원 방문을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서울시당 위원장) “아마 서울의 모든 지역에는 장 대표가 오지 못할 겁니다. 저 또한 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와서 도움이 되는 선거 지역이 단 한 군데도 없습니다.”(25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
진행자 “오늘 중앙일보에 기사가 하나 났어. 당대표 지역 행사가 3월에 몇개? 빵, 빵, 0개. 제목이 이래요. ‘같이 사진 찍으면 마이너스. 장동혁 3월 말 지역 행사 0건’. … 국힘 관계자가 이렇게 애기했다는 거예요. 전국이 장동혁 프리 지역이 됐다. 현재로선 장동혁 대표를 찾는 국민의힘 후보가 없을 것이다. … 22일 대구 지역 의원들과 만나 대구시장 공천 문제를 논의하긴 했지만 당내 행사 성격이 짙었다. … 이거 굉장히 이례적인 거 맞는 거죠?”

강성필 “당대표가 일정이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 서로 만나려고, 특히나 선거를 앞두고.”

정옥임 “아마 정치사에 처음 있는 일일 거예요.”

박원석 “2018년도에 홍준표 대표가 비슷한 처지였는데, … 그때보다 더 나빠요.”

(SBS 유튜브 ‘정치쇼 본방불가’)
김부겸 전 총리와의 대결 구도가 만들어진다면, 대구라고 해서 장 대표의 지지 방문을 반길 이유가 없을 겁니다.
[논썰] 국힘 ‘지선 1승15패’ 전망 솔솔 왜? “대구도 김부겸 나오면 뒤집혀” 한겨레TV
②거센 공천 잡음, ‘경쟁세력 제거’ 정략 최우선

공천 관리 실패도 국민의힘의 약점 요인입니다. 선거에선 공정하고 잡음을 최소화한 공천 관리가 중요합니다. 그래야 공천 갈등을 재빨리 수습하고 힘을 모아 단일대오로 선거를 치를 수 있습니다. 지금 국민의힘의 모습은 정반대라고 할 수 있죠. 특히 대구시장 공천을 두고 여론조사 지지율 1, 2위인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과 주호영 의원을 컷오프한 후유증이 만만치 않습니다. 주 의원은 26일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그 결과를 봐가며 무소속 출마도 고려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직접 법정에 서서 직접 시민들 앞에 서서 이 무도한 권력의 실체를 알리겠습니다.”(26일 기자회견)
이진숙 전 위원장을 컷오프한 것을 두곤 대구시장 후보가 된 다른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시키기 위해서라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속내는 ‘윤 어게인’ 지지를 받는 이 전 위원장을 앞세워 한동훈 전 대표의 대구 출마를 봉쇄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 적잖습니다. 일부에선 이 전 위원장의 경기지사 후보 차출설도 나옵니다만, 어불성설입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 “대구에서 컷오프 된 사람이 경기도에 온다는 것도 웃기는 거고요. 이진숙 위원장이 이런 말씀드리기 그렇지만 빵진숙이라고 하는 별칭도 얻었잖아요. 법인카드로 빵 사서 빵진숙이라고 불리고 … 그런 분을 경기도지사로 옮긴다? … 국민들을 모욕감을 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25일 CBS ‘박성태의 뉴스쇼’)
[논썰] 국힘 ‘지선 1승15패’ 전망 솔솔 왜? “대구도 김부겸 나오면 뒤집혀” 한겨레TV
오직 경쟁세력 제거를 위해 당원과 국민의 선택에 맡겨야 할 공천마저 왜곡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진숙 전 위원장의 ‘윤 어게인’ 행태와는 별개로, 국힘의 이런 정략적이고 반민주적 행태 또한 국민의 심판 대상입니다.

물론 앞으로 실제 선거까진 남은 날이 적지 않습니다. 그 사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습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27일 ‘언행 자제령’을 내린 것도 민심의 역풍을 경계해서일 겁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 “지금 대통령 지지율도 고공행진이고 민주당 지지율도 상당히 높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부 후보들이나 당에서 해이해진 마음으로 마치 선거가 쉬운 것처럼, 다 이길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없지 않습니다. 쉬운 선거는 없습니다.”(27일 최고위원회의)
실제 대구만 해도 막판에 가면 ‘우리가 남이가’ 정서가 발동하며 국힘 쏠림 현상이 재현될 수도 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도 “부산·경남이 다 디비진다”고 했지만, 결과는 달랐죠.
진행자 “김부겸 총리 나가면 이번에 대구시장 민주당이 선거 이깁니까?”

박지원 “골프나 선거는 고개 쳐들면 지고, 또 골프도 장갑 벗어봐야 알고 선거도 뚜껑 열어봐야 압니다. 그래서 겸손하게 하면은 승리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 27일 YTN ‘장성철의 뉴스명당’)
분명한 건 국민의힘이 시대착오적 ‘내란 옹호당’의 행태를 바꾸지 않는 한 이번 지방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매섭고 혹독한 국민 심판의 장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야 보수 재건도 가능해집니다. 보수의 본산을 자임하는 대구가 앞장서야 합니다. 논썰에서 함께 계속 주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지금 바로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기획·출연 손원제 논설위원 wonje@hani.co.kr

연출·편집 조소영 피디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