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봄철 체육대회는 열면서…국제대회 잇따라 취소 외
[앵커]
운동하기 좋은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도 봄철 볼링대회와 전국체육대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내부 체육행사에는 힘쓰면서도 준비가 한창 진행되던 평양 국제마라톤대회와 아시아청소년탁구대회는 모두 무산됐습니다.
어째서일까요?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평양에 있는 대형 볼링장에서 경기가 한창입니다.
선수들이 기다란 레인 위에 볼링공을 던지듯 내려놓는데요.
공이 미끄러지듯 굴러가며 핀을 모두 쓰러뜨립니다.
두 손으로 공을 굴려 핀을 맞추는 기술도 나왔는데요.
봄철을 맞아 열린 아마추어 볼링대회에 북한 각지에서 120명이 참가했습니다.
남녀 개인전, 단체 경기 등 총 4개의 부문에서 기량을 겨뤘다고 합니다.
[신주현/조선보링협회 위원장 : "세계적인 두 손 보링(볼링)까지 적용함으로 해서 경기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17일엔 봄 전국체육축전이 평양에서 대대적으로 개막했습니다.
전문체육과 대중체육 부문으로 나뉘어 축구와 농구, 배구 등 30여 개 종목에서 경기가 진행됐는데요.
북한은 전국체육대회를 집단주의 정신을 고양시키는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3월 17일 : "나라의 체육을 확고한 상승단계에 올려 세우기 위한 사업을 실속 있게 조직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체육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 달성을 강조했는데요.
북한의 종합스포츠클럽으로 알려진 '리명수 체육단'은 축구와 탁구 부문에서 다수의 국가대표 선수들을 배출했다고 자랑합니다.
또, 해양과 수상 스포츠 선수를 양성하는 '륙(육)해운성 체육단'은 지난해 국제 대회에서 7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이룩했다고 선전합니다.
[리하림/륙해운성체육단장 : "체육과학기술을 적극 받아들이고 그것을 선수들의 훈련과 지도에 도입한 데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내부적으로 체육행사에 힘을 쏟는 것과는 달리, 예정됐던 국제 체육대회는 잇따라 취소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개최 예정이었던 평양국제마라톤대회가 돌연 취소됐고요.
또, 올해 6월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청소년탁구선수권대회도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시안탁구연합이 경기장 시설 등에 대한 현장 실사를 추진했으나, 북한이 관계자 입국을 위한 비자 발급에 협조하지 않아 취소된 건데요.
취소 배경이 불분명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최근 불안정한 국제 상황이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가죽점퍼에 몸짓까지 똑 닮은 부녀…사실상 후계자?▲
김정은 위원장이 딸 주애를 여러 공식 행사나 군사 시찰에 동행시키고 있는데요.
그런데 주애가 아버지를 그대로 따라하는 장면이 연달아 포착되고 있습니다.
옷차림은 물론 몸짓 하나 하나까지 닮은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데요.
북한 세습체제의 후계구도와 맞물린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지난 19일 김정은 부녀가 탱크부대 훈련을 참관한 자리.
일렬로 늘어선 탱크들 앞에 김정은 위원장과 딸 주애가 등장하는데요.
둘 다 검은색 가죽점퍼를 입은 모습이 눈에 띕니다.
함께 탱크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도 공개됐는데요.
탱크 조종석에 앉아 고개를 빼꼼히 내민 주애의 모습은, 지난 2024년 3월 탱크부대 훈련에서 탱크 조종석에 앉아 있던 김 위원장의 모습과 유사합니다.
주애가 아버지를 따라 하는 장면은 다른 군사 훈련에서도 포착됐는데요.
지난 10일 이뤄진 북한의 신형 구축함 '최현호'의 두 번째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발사 순간 주애가 주먹을 콩콩 흔들며 존재감을 드러내는데요.
앞서 지난 4일 김 위원장이 최현호의 1차 시험발사를 지켜보며 주먹을 흔든 장면과 닮아 있습니다.
군수공장을 시찰한 자리에서도 주애는 아버지처럼 가죽점퍼를 입고 같은 행동을 보여줬는데요.
아버지가 먼저 신형 권총으로 사격을 하자, 뒤이어 주애가 사격에 나선 겁니다.
[조선중앙TV/3월 12일 : "오늘 와서 보니 진짜로 훌륭한 권총이 개발됐다고 만족을 표시하셨습니다."]
주애가 아버지의 옷차림이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는 모습과 이를 대내외에 공개하는 북한 매체, 북한 당국이 후계 구도를 부각함과 동시에 지금껏 이어진 김씨 일가의 세습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도란 해석입니다.
[정은미/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백두혈통의 후계자가 되는구나' 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하는 면도 있지만, 엘리트들에게는 어떠한 정치적인 다른 생각을 갖지 않게 다른 정치적인 대안들이 (새로운) 통치자들을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현재까지 북한은 주애에게 공식적인 직책을 맡기거나 후계 구도를 공식화하지는 않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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