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8주만에 '꿈틀'…'15억이하' 키 맞추기
외곽 지역 오름세…노원구 상승률 가장 높아
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 집값이 5주 연속 하락했어요. 하지만 서울 전체는 8주 만에 상승률 반등을 시도했습니다. 어찌된 일이냐고요?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15억원 이하 아파트만 최대 6억원 규모의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한데요.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하죠.
현금이 없으면 선호도 높은 지역 아파트는 그림의 떡이죠. 이런 까닭에 15억원에 키를 맞추는 거래가 국지적으로 활발해졌다는 분석입니다.

강남3구, '5주 연속 하락'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넷째 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보다 0.06% 올랐습니다. 지난주(0.05%)와 비교해 상승폭이 0.01% 커진 거죠. 지난달 첫째 주부터 이어진 서울 집값의 상승폭 둔화가 마침내 멈춘 겁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권 11개구는 0.01% 상승했지만 서울의 대표적 상급지 강남3구(서초·강남·송파)는 5주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서초구는 지난주 -0.15%에서 -0.09%로, 같은 기간 강남구는 -0.13%에서 -0.17%로, 송파구는 -0.16%에서 -0.07%로 바뀌었습니다.
거래 가격이 이전보다 낮아진 모습은 어렵지 않게 발견됩니다. 강남구 도곡동 '역삼럭키963' 전용 84.97㎡(7층)은 지난 22일 26억원에 거래됐군요. 동일면적 9층이 지난해 11월 29억9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3억9500만원 하락한 것입니다.
강남구 논현동 '동부센트레빌'은 지난 19일 84.9875㎡(4층)가 22억원에 거래됐습니다. 동일면적이 지난해 12월 23억5000만원(6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5000만원 내린 값입니다.

15억 이하에선 '신고가'
하지만 같은 강남3구여도 15억원 이하 매물이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송파구 문정동 '현대2'는 지난 26일 84.96㎡(1층)이 10억원에 신고가를 썼습니다. 작년 10월에 기록한 최고가 9억9500만원 대비 500만원 오른 것입니다.
서초구 서초동 '초원현대'도 지난 25일 59.76㎡(12층)이 신고가 14억4000만원을 기록했는데요. 작년 8월 동일면적 5층이 13억4000만원에 계약된 건이 취소된 바 있고, 직전 거래의 경우 2019년 6월 10층 물건의 거래 가격이 8억6500만원이었습니다.
예외적 사례도 있습니다. '삼성서초가든스위트'의 경우 15억원을 훌쩍 넘는 매물이 신고가를 기록했거든요. 지난 17일 189.81㎡(9층)이 44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갈아치웠죠. 작년 10월 동일면적 14층이 39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5억원이 올랐습니다.
서울 강북 14개구는 0.12% 상승했는데요.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오른 노원구(0.23%)는 상계·중계동 중소형, 성북구(0.17%)는 길음·돈암동 대단지, 은평구(0.17%)는 불광·녹번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습니다.
노원구 공릉동 '태승훼미리아파트'는 72.06㎡(6층)이 지난 23일 5억9000만원에 신고가를 썼습니다. 직전 거래는 동일면적 9층이 2020년 5월 3억8300만원이었으니 2억원가량 올랐습니다.
반면 강남3구와 함께 서울의 대표적 상급지인 용산구는 이촌·한남동 위주로 주춤하면서 -0.10%로 5주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성동구(-0.03%)도 옥수·행당동 위주로 하락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곳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은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 상승 거래가 발생하는 지역과 부동산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를 보이는 지역이 혼재되어 나타나는 가운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경기도 외곽이 강해…전세는 소폭 상승
경기 지역은 지난주와 같은 0.06%를 기록했습니다. 안양 동안구(0.40→0.48%), 구리시(0.19→0.25%), 수원 영통구(0.14→0.21%), 화성시 동탄구(0.16→0.22%), 하남시(0.18→0.22%) 등은 전주 대비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과천시는 -0.11%로 6주째 하락세고요. 상대적으로 집값이 비싼 성남시 분당구(0.11→0.08%), 용인시 수지구(0.29→0.24%)는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이천시(-0.14%)는 갈산·안흥동 중소형, 광주시(-0.12%)는 태전·고산동 위주로 하락했고요.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는 지난주와 같은 0.00%로 보합을 유지했고요. 8개도(전북·경남·경북·강원·충북·전남·제주·충남)는 전주와 같은 0.01%를 나타냈습니다.
서울 전셋값 변동률은 지난주(0.13%) 대비 소폭 상승한 0.15%를 기록했네요. 경기 지역 상승률은 전주(0.12%) 대비 소폭 상승한 0.13%, 5대 광역시는 0.08%로 전주와 동일했습니다. 8개도는 0.03%로 전주(0.04%) 대비 떨어졌습니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전반적으로 임차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정주여건이 양호한 역세권, 대단지 등을 중심으로 꾸준한 전세 수요가 지속되면서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풀이했습니다.
김동훈 (99re@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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