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업] 톰 브라운 사러 무신사…'빅 브랜드' 모시는 패션 플랫폼

신현숙 기자 2026. 3. 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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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공식 유통채널 낙점…럭셔리 콘텐츠 확보
에이블리 4910, 국내외 男 유명 포트폴리오 확장
지그재그, 라이프스타일 자주·佛 마리떼 잇달아 입점
유통산업은 다른 업종보다 소비자들과 심리적·물리적 접점이 넓고 친숙하다. 소비 트렌드에 따른 변화 속도 역시 빠르다. 기업들이 제품·브랜드·마케팅·리스크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시장 주도권을 쥘 수 있고 뺏길 수도 있다. 경영 리더십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업종이다. 신아일보는 기획 섹션 '매치업(Match-up)'을 통해 다양한 주제로 유통 전반에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시장을 주도하는 맞수 기업들을 집중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고객들이 패션 전시회에서 구경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무신사·에이블리·지그재그 등 주요 패션 플랫폼들이 입점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패션시장 성장세가 꺾인 상황에서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가 곧 플랫폼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판단 아래 글로벌 럭셔리부터 국내외 인기 브랜드까지 입점 유치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28일 시장조사기관 트랜드리서치가 발표한 '2026 Preview(프리뷰) 한국 패션산업 빅데이터 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국내 패션시장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44조4955억원으로 전망됐다. 스포츠복과 아동복은 각각 4%, 8% 줄어드는 반면 남성·여성정장은 각 2% 늘어 복종별 온도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시장 파이가 줄어드는 가운데 주요 패션 플랫폼들은 공격적인 외형 확장보다 입점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싣고 있다. 고객 유입 효과가 큰 신규 브랜드를 선점하고 플랫폼별 정체성에 맞는 라인업을 강화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입점 경쟁이 치열한 것이다.

◇무신사, 하이엔드 패션 영토 확장

무신사는 글로벌 프리미엄 디자이너 브랜드 '톰 브라운(Thom Browne)' 공식 입점을 확정하고 최근 온라인 쇼케이스와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 이 회사는 톰 브라운이 국내 패션플랫폼 중 무신사를 온라인 공식 유통 채널로 낙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무신사에 입점한 글로벌 프리미엄 디자이너 브랜드 '톰 브라운(Thom Browne)'. [사진=무신사]

무신사는 이번에 톰 브라운의 2026 S/S(봄·여름) 프리 컬렉션과 메인 컬렉션을 망라해 남성복과 여성복을 아우르는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인다. 또 이번 공식 입점을 계기로 국내 디지털 유통시장에서 톰 브라운의 핵심 파트너로서 협력을 강화하고 브랜드 특유의 프리미엄 가치가 온라인에서도 구현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할 방침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무신사의 큐레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톰 브라운의 고유한 브랜드 세계관을 온라인에서도 밀도 있게 구현하고 브랜드와 플랫폼 간의 전략적 시너지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블리 4910, 브랜드 중심 개편 후 입점 행렬

에이블리가 운영하는 남성 패션플랫폼 4910은 플랫폼 정체성을 브랜드 중심으로 개편한 후 국내외 유명 브랜드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TNGT △이스트쿤스트 △컬럼비아 △혼다모터사이클 어패럴 등 클래식부터 캐주얼 아웃도어까지 다채로운 스타일의 브랜드가 연이어 합류했다.
에이블리의 남성 패션플랫폼 4910에 신규 입점한 브랜드. [사진=에이블리]

새로 합류한 브랜드는 입점과 동시에 높은 고객 관심을 얻고 있다. 4910 검색 데이터 분석 결과 LF의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 'TNGT' 검색량은 입점 기념 단독전 기간(2월23일~3월1일) 기준 전년 동기간 대비 4.5배(350%) 증가했다. '맥포스'도 입점 행사 기간(3월9일~16일) 검색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5배(436%) 이상 늘었다.

4910 관계자는 "플랫폼 개편 이후 인지도 높은 브랜드의 입점 행렬이 이어지며 브랜드 라인업의 양적·질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4910을 선택한 파트너사가 고객 접점을 넓히고 실질적인 매출 성과까지 달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업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그재그, 브랜드패션 카테고리 경쟁력 제고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는 올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와 프랑스 패션 브랜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MARITHÉ FRANҪOIS GIRBAUD)'를 연달아 입점시키며 브랜드패션 카테고리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그재그에 '자주'와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가 공식 입점했다. [사진=카카오스타일]

자주는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 중심의 상품 구성으로 2030 여성 고객층 내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는 의류부터 가방·슈즈 등 액세서리 언더웨어 키즈 라인까지 폭넓은 카테고리를 갖춘 브랜드로 국내외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지그재그의 '브랜드패션' 카테고리는 론칭 이래 가시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며 플랫폼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상품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브랜드를 발굴하고 플랫폼과 브랜드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