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이모저모] 민주당 고양시장 경선 7인 압축…예비경선·4인 경선·결선까지 장기전 예고

유제원·김태훈 2026. 3. 2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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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성·민경선·이경혜·이영아·장제환·정병춘·최승원, 27일 예비경선 대상 확정
7인 예비경선 뒤 4인 경선…과반 없으면 상위 2인 결선투표
지역정가 “4인 압축까지도 열흘 이상”…정책·인물 경쟁 한층 가열
행정·교통·도시재편·문화산업·기본사회 비전 놓고 본격 맞대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의 고양특례시장 2차 심사 결과(기초단체장). 사진=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더불어민주당 고양특례시장 후보 선출전이 7인 예비경선으로 압축되며 본격적인 생존 경쟁 국면에 들어섰다. 민주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7일 2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고양 경선 대상자로 명재성·민경선·이경혜·이영아·장제환·정병춘·최승원 등 7명을 확정했다.

이번 고양 경선은 7인 예비경선을 거쳐 4인 경선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도당 공관위 방침에 따라 3인 이상이 경쟁하는 지역은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이 다시 결선 투표를 치르며, 예비경선은 권리당원 100%, 본경선과 결선은 당원 투표 50%와 시민 투표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민주당 고양 경선을 짧은 승부가 아닌 장기전으로 보는 분위기다. 한 지역정가 관계자는 중부일보와의 통화에서 7인에서 4인으로 추리는 데만도 열흘 이상이 걸릴 수 있고, 전체 절차가 4월 20일 안팎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구조 자체가 후보들을 끝까지 정책 대결로 몰아가는 방식이라는 해석도 내놨다.

■ 행정 경험과 교통 전문성의 대결

명재성 예비후보는 전 경기도의원이자 일산서구청장·덕양구청장을 지낸 행정 경험을 앞세우고 있다. 출마 선언 당시 균형 있는 도시재생, 출퇴근 30분 시대, 자족도시 완성, 통합돌봄·명품교육 등 6대 핵심 비전을 제시하며 행정 전반을 다뤄본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민경선 예비후보는 전 경기교통공사 사장 출신으로, 교통과 민생을 묶은 실무형 이미지를 전면에 세워 왔다. 그는 '고양 대전환 8대 비전'과 12대 핵심 공약을 발표하며 행정 혁신, 민생경제, 출퇴근 30분 교통 혁신, 주거 혁신, UAM과 자율주행 같은 미래전략사업까지 폭넓게 제시했다.

정병춘 예비후보는 40년 행정 경험을 내세우는 공직 실무형 주자다. 출마 선언 때부터 '함께 잘 사는 도시, 제대로 통하는 고양특례시'를 내걸었고, 최근에는 행신역 KTX 회송열차의 출퇴근용 전환 공약까지 제시하며 "말보다 실행, 약속보다 결과"에 무게를 싣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자치·생활현안·도시 재설계 경쟁

이경혜 예비후보는 도의회 활동을 바탕으로 생활밀착형 현안과 도시 의제를 함께 건드려 온 인물이다. 하천과 AI 융복합을 접목한 '에코 브릿지' 구상을 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덕양구 고교생 직행 통학버스 문제를 제기하며 교육·교통 불편 해소를 전면에 세워 왔다.

이영아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으로, 34년 지역언론 경력을 바탕으로 '진짜 자치'를 핵심 메시지로 내걸었다. 그는 고양을 대한민국 문화산업 수도로 만들겠다며 아레나 컬처밸리, 킨텍스, 방송영상밸리 등을 잇는 '고양 K-문화산업벨트' 구상을 제시해 문화·경제자치 프레임을 강조하고 있다.

장제환 예비후보는 도시공학 박사이자 전 고양시의원 출신으로, '고양 리셋'과 자족도시 전환을 화두로 던진 주자다. 장 후보는 도시 운영체제를 근본적으로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앞세우며, 현장 시정 운영과 도시 미래전략을 결합한 경쟁력을 부각하고 있다.

■ 중앙 네트워크와 미래 비전도 변수

최승원 예비후보는 전 국토교통부 장관 정책보좌관이자 전 경기도의원으로, 중앙정부 네트워크와 정책 기획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그는 '기본사회 선도도시, 고양'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노동·고용·의료·교육 같은 생활밀착형 공약과 함께, AI·미래산업·문화복합도시 비전을 동시에 제시하고 있다.

고양시장 선거는 경기북부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만큼 민주당 내부 경선의 무게도 작지 않다. 7명으로 압축된 후보군 면면을 보면 행정 관료형, 교통 전문가형, 도시재편형, 문화산업형, 중앙정책형까지 스펙트럼이 넓어 단순 인지도 경쟁보다 누가 더 선명한 차별성을 보여주느냐가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커졌다.

결국 이번 경선의 1차 분수령은 4인 컷오프다. 여기서 살아남은 주자들이 본경선과 결선까지 이어지는 장기 레이스에서 당심과 민심을 동시에 얻어야 하는 만큼, 향후 열흘 안팎의 행보가 민주당 고양시장 경선 판도를 크게 흔들 것으로 예측된다.
 

유제원·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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