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억원선 붕괴…주말 추가 하락 경고등
전쟁 장기화 우려에 美 증시↓, 유가↑
비트코인 ‘올 최대’ 21조 옵션 만기 겹쳐
블룸버그 “기관 이탈, 주말새 변동성 커”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이 20여일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미·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고 비트코인 옵션 만기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28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28% 하락한 6만5957달러 수준(9947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6만달러 초반대를 기록한 3월2일 이후 26일 만에 최저치다.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11시30분께 1억원 아래로 내려간 뒤 현재까지 1억원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더리움(-4.01%), XRP(-2.99%), 솔라나(-4.60%)도 하락세다.
시장 심리도 위축된 상태다. 디지털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27일 13(극단적 공포·Extreme Fear)을 기록했다. 전날의 ‘극단적 공포’(10), 전주의 ‘극단적 공포’(11) 수준을 이어갔다.

27일(이하 미 동부시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3.47포인트(1.73%) 급락한 4만5166.6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8.31포인트(1.67%) 밀린 6368.85, 나스닥 종합지수는 459.72포인트(2.15%) 내려앉은 2만948.36에 장을 마쳤다.
한 달째 이어지는 미·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27일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2.57달러로 전장 대비 4.2% 상승했다.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9.64달러로 전장보다 5.5% 올랐다.
유가가 오르고 인플레가 우려되면서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3월에 약 14억달러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순유입이 나타나며 4개월 연속 순유출 이후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주 들어 유출세가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난 목요일에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1억7100만달러를 인출했다. 150개 이상의 디지털자산 ETF 전반에서 최근 거래일 동안 2억6000만달러(3923억원)가 유출됐다. 특히 iShares 이더리움 트러스트 ETF(ETHA)에서 약 1억4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는 두 달 만에 최대 규모다.

비트코인 옵션은 주간(매주 금요일)·월간(매달 마지막 금요일)·분기(3·6·9·12월 마지막 금요일)에 만기를 맞는데, 만기 이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번 금요일 1분기 만기는 규모가 큰데다 중동 변수까지 겹친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디지털자산 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멀티자산 운용사 프라이멀 펀드(Primal Fund)의 그리핀 아던(Griffin Ardern) 공동 창립자는 28일 블룸버그를 통해 “트레이더들의 포지션을 보면 장기화 된 전쟁, 잠재적 스태그플레이션 그리고 강제적인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약세 심리를 크게 증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에프엑스프로(FxPro)의 알렉스 쿠프치케비치(Alex Kuptsikevich) 수석 시장 분석가도 “금융시장의 불안한 분위기는 크립토 특히 비트코인을 대규모 매도 상황에서 취약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크립토 기반 금융서비스 기업인 테서랙트(Tesseract) 제임스 해리스(James Harris) CEO는 “주말에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빠르게 기관들이 이탈할 수 있다”며 “지난주에는 시장을 완충하던 구조적 장치가 있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따라서 금요일 이후 변동성은 줄어들기보다 오히려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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