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넘어 전력·방산·조선까지…‘한국 제조업’ 담는 액티브 ETF 출격[ETF언박싱]
핵심·성장그룹 분리 운용…메가트렌드+모멘텀 동시 반영
공급망 재편 수혜 겨냥…미국 등 해외 상장 추진도 계획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인공지능(AI) 투자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에 맞춰 반도체·전력기기·원자력·방산·조선 등 한국 제조업 전반에 투자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왔다. 개별 업종 하나에 집중하기보다 AI 인프라와 국가 전략산업을 함께 담아 한국 제조업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에 베팅하는 상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4일 ‘PLUS K제조업핵심기업액티브’ ETF를 상장했다. 이 상품은 글로벌 산업 구조 변화와 신냉전 구도에 따른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국내 제조업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다. 비교지수는 ‘Akros K제조업 50 지수’이며 총보수는 연 0.63%다. 정기 리밸런싱은 연 4회 이뤄진다.

이 같은 구성의 배경엔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이 있다. 미국 내 물리적·인적 인프라 공백을 보완할 제조 역량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시각이다. 여기에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와 방산·조선 등 전략산업 부각이 맞물리면서 한국 제조업 전반을 하나의 테마로 묶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부적으로 AI 하드파워에는 반도체, 원자력, 전력기기,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등이 포함된다. 국가 전략산업에는 방산·조선·로봇&우주·핵심광물·CDMO 등이 담긴다. 증권가에선 이 ETF가 미국 중심의 산업 재편 과정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국내 핵심 제조업 기업들을 선별해 편입한 상품으로 보고 있다.
종목 선정 기준도 비교적 분명하다. 코스피·코스닥시장 상장사 가운데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최근 3개월 평균 일 거래대금 10억원 이상 종목을 기본 유니버스로 삼는다. 이후 제조업 기업을 추리고, 제약·의약품 제조업에선 CDMO 관련 키워드 평가를 반영해 일부 종목을 편입 대상으로 더한다. 이를 바탕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포트폴리오는 핵심그룹과 성장그룹으로 나뉜다. 핵심그룹은 전체의 70%를 차지하며 AI·전력 인프라 등 메가트렌드에 부합하는 산업 내 리더 기업에 장기 투자하고, 성장그룹은 30% 비중으로 수주 모멘텀이나 경쟁구도 변화, 신기술 등장 등으로 부상하는 분야에 중단기 투자하는 구조다.
이 같은 전략에 따라 상장일 기준 포트폴리오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서진시스템, 두산, 한화비전, LG에너지솔루션, 한화솔루션, LS일렉트릭, LS, 삼성SDI 등 43개 기업이 담겼다. 종목 비중은 유동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바탕으로 하되 종목별 9% 상한을 둬 쏠림을 제한했다. 운용 과정에서는 시장 상황과 업황 변화에 따라 종목 및 섹터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한화자산운용은 이와 유사한 전략의 ‘KMCA(Korea Manufacturing Core Alliance) ETF’에 대해 올해 상반기 미국 상장을 추진하고, 향후 유럽과 중동 등 주요 시장으로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제조업 투자 전략을 해외 투자자에게도 소개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김서영 한화자산운용 ETF전략운용팀 매니저는 “미·중 패권 경쟁 심화로 글로벌 공급망이 동맹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한국 제조업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며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방산, 조선 등 핵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이 구조적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관련 핵심 제조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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