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공업 내부 사진 보니…“원인조사 길어질 듯”

이연경 2026. 3. 2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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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 안전공업 화재 속보입니다.

KBS가 화재 이후 공장 내부 사진을 입수해 살펴봤더니, 처참했던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발화 추정 지점이 모두 무너져 내린데다 내부 CCTV도 설치되지 않아서 원인 조사에만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이연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 감식 당시 불이난 동관 1층 내부를 찍은 사진입니다.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곳 부근인데, 1층 천장이 무너지면서 거의 바닥까지 주저 앉았습니다.

철제 보가 뚝 끊겨 있는가 하면 기둥도 휘었습니다.

갓 생산된 것으로 보이는 엔진 밸브들도 운반 기구에 담긴 채 고스란히 타버렸습니다.

2층을 복층으로 나누는 데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철골조도 S자로 휘었고 복층 아래 두었던 기계는 뼈대가 훤히 드러났습니다.

[인세진/전 우송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유증기나 기름 찌꺼기들이 아주 짧은 시간에 격렬하게 발화돼서 화재가 확산되고, 그래서 철골 구조들이 휘어지고 지붕이 무너지는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생각됩니다."]

감식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온갖 잔해가 뒤섞이면서 제대로 된 현장 확인 조차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연현석/대전고용노동청 중대재해수사과장/그제 : "실제 발화가 난 것으로 추정되는 동관은 거의 내려 앉았습니다. 그래서 진입할 수조차 없어서 바로 팩트가 되는 현장에 대해서는 아직은 조사를 못했다."]

지난해 발생한 천안 물류센터 화재 역시 3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수사가 시작됐지만 건물이 붕괴되면서 4개월에 걸친 수사는 결국 '혐의없음'으로 종결됐습니다.

특히 불이 시작된 안전공업 동관 건물에는 내부 작업장을 비추는 CCTV도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화재 원인 조사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거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많은 악조건을 극복하고 관계기관이 어떤 방향으로 수사를 풀어나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김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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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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