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조 목동 대전 전략 분석-⑦롯데건설] 2·7·11단지 정조준…'르엘' 벨트 서남권 확장
전 단지 정밀 모니터링…경쟁사 동향 파악 후 '실리 전'
상징적 사업지 수주전 불사…청담·반포·잠실 이을 영토

롯데건설이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시장에서 가장 정중동(靜中動)의 행보를 보이면서 대형사들 간의 수주 판도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현재 롯데건설의 화력은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등 한강변 핵심 사업지에 집중된 양상이지만, 이는 '목동'이라는 거대 시장을 관망하겠다는 신호는 아니다.
오히려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LE-EL)'을 등판시켜 단번에 승기를 잡겠다는 고도의 '역습'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건설과 정비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성수 4지구 등 기존 사업지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목동의 대장주인 7단지를 비롯해 2·4·8·11단지 등 핵심 입지를 전방위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수주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롯데건설은 타 대형사들의 진입 동향을 면밀히 살핀 후 가장 승산이 높은 곳에 화력을 집중하는 '실리형 선별 수주'를 구사할 전망이다. 무리한 출혈 경쟁은 피하되, '르엘'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요충지라면 삼성물산이나 현대건설과의 정면 승부도 피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장주 7단지 물밑 공들이기…'실리형 선별 수주' 승부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롯데건설에 있어 목동 7단지는 브랜드 위상을 증명할 상징적 사업지인 만큼, 성수 4지구처럼 수주전을 불사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최종 입찰 단계에서는 강력한 경쟁사들이 어느 단지로 화력을 집중하는지 끝까지 지켜본 뒤, 최대한의 수주 성공률을 담보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영리한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실제로 롯데건설은 2·4·8·11단지 등 입지적 강점이 뚜렷한 단지들을 골고루 모니터링하며 최적의 참전 타이밍을 재고 있다. 경쟁사들이 어디에 깃발을 꽂는지, 제안서의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한 뒤 '최대의 실리'를 얻을 수 있는 구역에 역량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목동 7단지라는 대장주를 정조준하면서도 주변 알짜 단지들의 기류를 동시에 살피는 롯데의 투트랙 전략은 하반기 목동 대전의 구도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르엘' 강남 안착…서남권 하이엔드 벨트 가시화
특히 롯데건설의 시선은 포스코이앤씨의 주력 타깃으로도 꼽히는 목동 4단지에 머물러 있다. 목동 4단지는 국회대로 지하화에 따른 선형공원 수혜와 중심 상업지 인접성 등 실질적인 사업성이 목동 내에서도 최상위권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오티에르'를 앞세워 기선 제압에 나서고 있지만, 롯데건설 역시 전통적인 수주 강자로서의 노하우와 '르엘'의 희소성을 무기로 목동 4단지 조합원들의 실익을 정조준하고 있다.
공사비 상승 리스크 속에서도 조합원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품질은 하이엔드급으로 유지하는 '내실 있는 제안'이 롯데건설이 준비 중인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수치상으로도 롯데건설의 공세가 매섭다. 롯데건설은 최근 3년간 서울 주요 하이엔드 현장에서 타사 대비 높은 수주 성공률을 기록하며 '선별 수주의 달인'이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무분별한 입찰보다는 승산이 높은 곳에 화력을 집중하는 롯데건설의 특성이 목동 4단지와 8단지 등에서 포스코이앤씨나 대우건설과 격돌할 경우, 판도를 뒤흔들 강력한 복병이 될 수 있다. 최근 안정적인 재무 구조와 압도적인 외관 특화 기술은 롯데건설이 내세우는 '믿고 맡길 수 있는 1군'의 핵심 목표이기도 하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현재 목동에서 가장 무거운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이는 하반기에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붓기 위한 고도의 전략적 준비 과정"이라며 "이미 현장에서는 롯데건설의 경험 많은 정비사업 인력들이 조합원들과 깊숙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며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성배 기자 ksb@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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