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여목성' 동시다발 입찰…8만채 수주 '빅매치' 시작
[편집자주] 압구정·목동·여의도 재건축과 성수 재개발 등 서울 핵심 정비사업 단지가 동시에 시공사 선정 단계에 돌입했다. 주요 사업 공사비만 약 5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시장이 형성되면서 건설사 간 수주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서울 정비사업 시장의 규모와 향후 판도를 짚어본다.

먼저 시공사 수주 열기가 가장 뜨겁게 달아오른 곳은 2~5구역으로 나뉜 압구정 아파트지구다. 2구역은 지난해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했고 나머지 3·4·5구역은 올해 5월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있다.
이중 압구정5구역은 압구정 재건축 사업 가운데 유일하게 경쟁입찰이 유력한 곳이다. 현재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양사는 한강 조망을 극대화한 주거 설계를 제안하며 글로벌 건축설계사무소와의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손을 맞잡은 곳은 글로벌 건축설계사무소 RSHP. 프랑스 퐁피두센터, 여의도 파크원, 더현대 서울 등 상업·문화시설은 물론 펜트하우스가 1억4000만파운드(약 2500억원)에 거래됐던 초고급 단지 '원 하이드 파크'를 설계한 곳이다.
DL이앤씨는 글로벌 설계사 아르카디스(Arcadis), 초고층 구조 전문기업 에이럽(ARUP) 등과의 협업을 예고했다. 아르카디스는 2024년 삼성물산과 남영2구역을, 에이럽은 GS건설과 송파한양2차·신당10구역 정비사업을 각각 수행했다. DL이앤씨는 또 압구정5구역에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ACRO)를 적용할 방침이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로 인해 '돈맥경화'가 예상되는 만큼 조합원 대상 금융 지원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하다. 현대건설은 압구정5구역 수주를 위해 17개 금융기관과, DL이앤씨는 10개 금융기관과 각각 금융 협약을 체결했다. 재건축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이주비와 중도금 대출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DL이앤씨는 자산관리와 세무, 상속·증여 상담 등을 제공하는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맞붙은 성수4지구는 최근 예상 밖의 진통을 겪고 있다. 시공사 선정 입찰이 무효화되면서 정비사업 절차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양사는 각각 '르엘'(LE-EL)'과 '더 성수' 브랜드를 제시하며 입찰에 나섰으나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개별 홍보 정황이 포착되며 입찰이 무효 처리됐다. 다만 현 상황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해당 지역이 한강변 핵심 입지인 만큼 양사가 재입찰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비 2조2000억원 규모의 성수1지구 재개발 사업에는 GS건설이 단독 참여했다. GS건설은 단지명을 '리베니크 자이'(RIVENIQUE XI)로 제안했다.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1월 특허를 출원한 '파노라마 조망' 구조 설계를 성수1지구에 최초 적용했다. 코너부 기둥을 제거해 기존 대비 20~25% 수준의 조망 확장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강 조망과 금융사 밀집 지역이라는 장점을 갖춘 여의도 재건축 역시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재 여의도에서는 15개 아파트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건설사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여의도 시범아파트다. 시범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 가운데 최대 규모로, 2493가구 규모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이 수주전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4만7000가구 규모로 추진되는 목동 재건축 역시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른 목동6단지의 경우 지난달 열린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등 10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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