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왜 우승 청부사 대신 치리노스를 개막전에 올리나…그게 다 144경기 완주 플랜

신원철 기자 2026. 3. 28.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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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KT 위즈와 개막전에 요니 치리노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치리노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막전 선발 임무를 맡게 됐다.

이 과정이 올해 LG가 개막전 선발투수로 치리노스를 결정한 배경이다.

지난해와 달리 '예비 선발'로 내세울 선수가 있다는 점도 치리노스를 푹 쉬게 할 수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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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리노스 ⓒ곽혜미 기자
▲ 톨허스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KT 위즈와 개막전에 요니 치리노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치리노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막전 선발 임무를 맡게 됐다. 지난해에는 롯데를 상대로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고 승리까지 챙겼다. 13승 177이닝 투수의 등장을 알리는 서막이었다.

그런데 치리노스는 사실 데뷔 전부터 우려를 안고 있던 선수였다. 팔꿈치 수술 경력이 있는데다 프로 데뷔 후 KBO리그 규정이닝인 144이닝을 채운 처음이자 마지막 시즌이 2017년(168⅓이닝)이라 내구성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있었다. 치리노스의 팔꿈치 상태가 불안해 부상을 가정한 두 가지 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소문이 돌자 차명석 단장이 직접 나서 해명하기도 했다.

LG도 치리노스의 이력을 모르고 계약하지 않았다. 등판 간격이나 일정을 조절하면서 정규시즌을 완주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 결과가 30경기 177이닝이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오버페이스'를 한 탓에 팔꿈치에 무리가 오기도 했지만 결국 실전 복귀에 성공했고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덕분에 2026년 시즌 재계약까지 이뤄낼 수 있었다.

이 과정이 올해 LG가 개막전 선발투수로 치리노스를 결정한 배경이다. 푹 쉬었을 때의 구위가 확실하지만 등판 간격을 조절해줘야 하는 선수인 만큼 '화-일' 4일 휴식 후 주2회 등판을 최대한 뒤로 미루겠다는 계산이다. 앤더스 톨허스트가 31일과 4월 5일 주2회 등판으로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염경엽 감독은 27일 "개막전에 톨허스트를 낼 생각은 전혀 없었다"며 "치리노스는 관리를 해줘야 한다. 치리노스는 건강하면 확실한 카드다. 대신 국내 선수 이상으로 관리를 해줘야 하는 선수다. 그렇게 딱 필요할 때 쉬게 해주면서 그정도(177이닝) 던진 거다. 그래도 가장 많이 던지지 않았나. 올해도 전략적으로 쉬게 해줄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관리를 엄청 신경 써야한다. 과부하가 걸렸을 때 팀이 순위 싸움에서 쫓긴다고 써버리면 나중에 필요할 때 못 쓴다. 팀의 흐름, 순위 싸움 분위기와 상관 없이 치리노스는 쉬어야 할 때 쉬게 해준다"고 못박았다.

지난해와 달리 '예비 선발'로 내세울 선수가 있다는 점도 치리노스를 푹 쉬게 할 수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에는 대체 선발투수가 나선 6경기에서 전부 졌다. 올해는 김윤식과 라클란 웰스가 롱릴리프이자 예비 선발로 비상 상황을 대비한다. 웰스는 이미 선발투수로 시범경기에 등판하고 있고, 사회복무요원인 김윤식은 소집해제 직후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등판한 뒤 1군 합류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작년에는 대체 선발이 나온 경기를 그냥 졌다. 1회에 많은 점수를 주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는 어쨌든 대체 선발 경기도 5할 승률은 노릴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 김윤식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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